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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손상 적은 스마일 수술, 격한 활동 잦은 이에게 ‘딱’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3-06-28 (수) 09:37 조회 : 94

여름방학 기간 시력교정 선호…안과 정밀검사·전문의 상담 필수


- 아주 약한 레이저로 각막 분리
- 라식·라섹보다 회복 빠른 장점
- 수술 다음날 세안·일상생활 가능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시력 교정수술을 계획하는 대학생이나 젊은층이 많아지고 있다. 그동안 미뤄온 시력 교정을 방학 기간에 하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마스크’로부터 해방된 후 처음 맞는 여름방학이라는 점도 작용하는 분위기다.
자신에게 적합한 시력 교정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 정밀검사로 눈 상태를 면밀히 파악한 후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좋다. 근래에는 일명 ‘스마일’ 수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는 추세다. 누네빛안과 박병원 원장이 시력 교정과 관련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시력 교정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레이저로 각막의 모양을 변형시키는 것과 특수하게 제작된 렌즈를 눈 안에 삽입하는 것이다. 두 방법은 각자 장·단점이 있는데,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적용이 안 될 수 있고 두 가지 모두 가능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본인에게 적합한 수술법을 정하기 위해서는 안과의 정밀검사와 전문의 상담 과정이 필수적이다. 근래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시력 교정방식은 일명 스마일(SMILE: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수술이다. 누네빛안과의원 박병건 원장의 도움말로 주요 시력 교정수술에 대해 알아봤다.

스마일 수술이 시작된 것은 약 10년 전이다. 이후 큰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시술돼 오고 있다. 스마일 수술은 각막 모양을 레이저로 변형시킨다는 점에서 기존 라식·라섹 수술과 비슷하지만 그 교정원리는 완전히 다르다. 라식·라섹 수술은 ‘엑시머’라는 레이저를 이용해 강한 에너지로 각막의 실질을 정밀하게 태워서 각막 곡률을 변형시키는 방식이다. 결과는 좋지만 레이저에 의해 각막이 손상되며 스트레스를 받는 수술이다. 반면 스마일 수술은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한다. 펨토초 레이저는 강한 에너지로 각막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아주 약한 에너지로 각막을 분리시키는 원리를 이용한다.

사실 스마일 수술이 개발되기 전의 펨토초 레이저는 라식 수술에 사용됐다. 박병건 원장은 “라식 수술을 할 때 엑시머 레이저로 각막을 변형시키기 전에 각막절삭칼을 이용해 절편(뚜껑)을 잘라내게 된다. 이때 위험한 칼 대신 정확하고 안전한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의 절편을 분리하는 것이다. 지금도 이 방법은 라식 수술을 할 때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광학회사 Z사에서 개발한 스마일 수술법은 자사의 펨토초 레이저인 ‘비쥬맥스’라는 장비에 각막의 절편을 분리하는 기능에다 각막의 실질을 볼록렌즈 모양으로 분리·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 적용한 것이다. 엑시머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펨토초 레이저 하나만으로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1대의 레이저 수술장비만 있으면 된다. 또 라식 수술과 달리 환자가 이동하지 않아도 되니, 빠르고 간편하게 수술이 끝난다. 게다가 낮은 에너지의 레이저를 사용함으로써 수술 직후 각막이 받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그리고 수술을 위한 절개 부위도 2㎜ 이하여서 회복이 아주 빠르고 수술 후 충격에도 안전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그래서 수술 후 외상 위험이 많은 운동선수나 경찰관 군인 소방관 등의 직업군에게 가장 유리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일 수술은 수술 다음날 바로 세안과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른 편이다. 그렇다 보니 최근 우리나라의 전체 시력교정 수술에서 약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시행되는 추세다.

누네빛안과 박병건 원장은 “스마일 수술의 인기가 높아지다 보니, 펨토초 레이저를 보유하고 있는 여러 수술장비 업체들이 자사 장비에 스마일 수술 기능을 추가해 지난해부터 출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술 결과는 아직까지 Z사의 안정성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 수술을 결정할 때는 이 부분을 잘 고려해 의료기관과 담당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수술 후 안구건조증, 6개월 지나면 호전

시력 교정 수술 후에는 개인에 따라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눈의 건조함 뻑뻑함 이물감 등이다. 수술 전 안구건조증이 있었던 사람은 증상이 더하게 된다. 증상을 줄이려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인공눈물 또는 치료제를 넣거나 눈꺼풀 청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수술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수술 전에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치료한 뒤 수술을 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이고 수술 후 안구건조증도 줄일 수 있다.

수술 당일에는 거의 모든 환자가 흐림 현상을 느낀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그 외에도 수술 교정량이 많을수록, 동공의 크기가 클수록 눈부심이나 달무리 현상이 심할 수 있다. 야간에는 동공이 커지면서 낮보다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동공 크기를 줄이는 안약을 사용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눈을 감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처방된 안약과 인공눈물을 빠뜨리지 않고 넣어야 한다. 컴퓨터 작업이나 TV 시청, 독서 등은 1주일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수영 헬스 등 격렬한 운동은 1~2개월 후부터 가능하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