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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 비수술 치료 우선…평지 걷기로 허리 단련을”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4-01-23 (화) 14:40 조회 : 51

메디클럽 병원장 인터뷰- 새우리남산병원 박권희


- 34년간 2만 례 수술 권위자
- 재발률 1%대…전국평균은 7%

- “부분 마취로 통증 약한 시술
- 고령·만성질환자도 부담 적어
- 복근·엉덩이·허벅지 근력운동
- 척추 보호해 질환 예방에 도움
- 올바른 앉은 자세 유지도 중요”

박권희 병원장은 척추질환 명의로 꼽힌다. 1990년부터 12년간 ‘우리들병원’에서 진료하고 2002년 개원한 이래 34년의 경험과 우수한 치료 실적을 쌓아왔다. 수술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 례를 넘었다. 게다가 척추수술 후 재발률이 1%대로, 전국 평균 7%대보다 훨씬 낮다. 목 디스크 및 척추기구 고정 수술은 최근 22년간 재수술이 1건도 없다는 것이다.

새우리남산병원 박권희 병원장은 “고령층뿐만 아니라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서도 척추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나쁜 자세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평소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빠르게 평지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수술을 무작정 권하지는 않는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비수술적 치료로 환자의 어려움을 덜어주려고 한다. 진료 과정에서도 자신의 가족을 대하듯이 환자에게 안정감을 주는 것에 역점을 둔다.

박 병원장은 ”비수술적인 방법에는 약물·물리·운동치료 같은 보존적 방식, 그리고 시술로 불리는 척추신경성형술, 고주파디스크감압술, 경피적 내시경 수핵제거술 등이 있다. 시술은 부분 마취로 하고 시간이 짧아서 통증의 강도가 약하다. 그래서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분들도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 시술 후 일상 복귀도 빠른 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술 이후 보존 치료로 4주간 경과해도 뚜렷한 개선이 없으면 수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령화와 평균수명 증가로 척추 환자가 늘고 있다는 박 병원장은 “척추를 구성하는 뼈와 추간판 신경관 관절 등은 나이가 들수록 퇴행하기 때문에 그것을 싸고 있는 근육을 강화해 척추를 보호하는 것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근래에는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서도 척추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박 병원장은 “좋지 않은 자세로 인해 발병하기가 쉽다. 평소 올바른 자세 유지 같은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근육 운동으로 허리힘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리한 고강도 운동이나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하는 운동은 오히려 척추관절에 무리를 줘서 통증을 초래하게 된다.
박 병원장이 추천하는 허리건강 운동은 ‘빠르게 평지 걷기’이다. 주 3회 이상 1시간 정도 하면 굳은 척추의 근육과 관절을 움직이게 하고 정상적인 척추 굴곡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누운 자세에서 상체를 들어 복근을 강화하고 하체를 움직여 엉덩이와 허벅지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척추 보호에 좋은 운동이 된다. 박 병원장은 환자들을 아주 꼼꼼하게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진료시간이 1인당 평균 30분 이상이다. “환자 한 분에 대한 치료가 병원의 입장에서는 여러 환자 케이스 중 하나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환자분에게는 개인 치료만이 아니라, 가족의 행복과 미래가 달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환자·가족·의사의 3자 역할이 잘 조화될 때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그는 2002년 개원과 동시에 병원 내 음악회(새우리음악회)를 꾸준히 개최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그 공연이 총 670회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중단된 상태이지만, 여건이 되면 다시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권희 병원장은 “현재 의료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 쏠림으로 지역 의료계는 갈수록 힘들다. 하지만 저희 병원을 비롯해 여러 지역 병원들은 수도권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의료 수준을 갖고 있다. 특히 국내 척추수술에 대한 전문 병원은 부산에서 최초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의료에 더욱 큰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리며, 지역의 척추건강 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