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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줄면 골다공증 위험 증가…꾸준한 운동·영양관리를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4-06-11 (화) 11:16 조회 : 1450

노년기 근감소·골다공증 예방


- 70세 이후 10년 10%씩 근감소
- 뼈 감싸는 힘 줄면서 골다공증↑
- 70대 女 절반 이상 질환 보고도

- 콩·살코기·계란·비타민D 섭취
- 평소 유산소·근력운동 병행해야

올해 71세인 김모 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골다공증을 진단받았다고 한다. 겉보기에는 팔다리가 가늘고 의자에서 혼자 일어나는 게 힘들어 보여 근육량을 측정해 보니 체중의 25%도 안 됐다. 악력 테스트, 보행속도 평가, 5회 의자 일어서기 검사를 추가로 해보니 근육량 감소와 함께 근력 및 기능이 모두 저하된 중증 근감소증으로 확인됐다.
고령세대일수록 근감소증과 골다공증은 상당한 상관관계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김용기내과의원 김정미 과장이 환자의 골밀도를 측정하는 모습.
김 씨는 “나이가 들면 기력이 없고 쉬어도 피로가 쉽게 가시지 않으며 무거운 짐을 들기 힘든 게 당연한 건데 그걸 병으로 진단하느냐”고 물었다.

물론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은 줄어든다. 근육량은 20∼30세에 최대치가 되었다가 이후 점차 감소해 40세 이후 70세까지는 10년에 8%씩 감소하다가 70세 이후에는 10년에 10% 가까이 감소하게 된다. 이 때문에 근육량 감소를 골밀도 저하, 체지방 증가와 함께 노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여긴다. 김용기내과의원 김정미 과장(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건강한 노년을 위한 근감소증과 골다공증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이다.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정의된다. 근감소증은 근육이 감소하고 힘이 약해지면서 신체의 기능이 점차적으로 감소해 일상생활의 수행능력이 크게 줄고 여러 가지 건강 관련 문제도 생기게 된다.

노년기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심뇌혈관 질환이나 암 등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중증질환에 걸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화에 따른 골다공증이나 근감소증 역시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이나 근감소증을 노화의 일종으로 생각하고 치료나 예방을 하지 않으면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수명 단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뼈와 근육은 구성 성분과 모양이 전혀 다르지만,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뼈와 근육은 노화가 진행함에 따라 유사하게 변화하는 기관으로 해부학적으로도 밀접하게 붙어 있다. 많은 연구 결과에서 근감소증이 있는 노령층의 경우 골다공증이나 골절 위험이 1.5~3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돼 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지난 2017년 학회지에 보고한 내용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1728명(남자 765명, 여자 963명)을 분석 대상으로 해 근육량지수와 골밀도 및 골다공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남자가 68.5세, 여자는 70.4세였다. 이들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남자 10.9%, 여자는 50.4%였다. 골다공증의 유병 위험은 근육량지수가 1㎏/㎡ 증가할수록 남성에서 0.615배, 여성에서 0.650배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60세 이상 성인에서 근육량지수가 증가할수록 골다공증을 앓게 될 위험이 줄어든 결과를 얻은 것이다.

따라서 근감소증과 골다공증은 지속적인 치료와 함께 예방이 중요하다. 공통되는 위험인자로는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 부족과 함께 노화에 따른 호르몬 부족이 알려졌다. 젊을 때 터 평소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콩과 두부, 기름기 적은 살코기, 계란 등의 단백질과 함께 비타민 D 섭취도 중요하다. 근력이 떨어지기 전에 근육의 기능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한다면 노년의 근감소증 및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관리해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오광수 선임기자 i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