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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왜? 여름철 남성에 많을까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8-27 (화) 13:37 조회 : 1339


[도움말=강남비뇨기과 서면점 손영진 원장]
 
- 땀 배출·체내 비타민D 늘면 소변 줄고 농축돼 쉽게 결석…음주·외식 잦은 중년 위험 -
 
- 5년내 재발률 50% 달해
- 하루 물 2ℓ수분섭취 중요
- 구연산·칼륨 든 식품 좋아
 



여름철 비뇨기과 내원 환자의 특이점 중 하나가 요로결석 환자의 급격한 증가다. 유달리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비뇨기과 질병이 요로결석이다.

식은땀이 나고 참기 어려운 복통에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옆구리 통증, 그리고 구토 증세까지…. 도대체 원인이 뭘까?

여름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이 생기는 것은 날씨가 더워 땀 배출량이 많아져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줄어드는데다 소변이 농축돼 결석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또 햇빛을 많이 받으니 비타민 D가 많이 생겨 결석이 잘 진행된다.

요로결석은 30~50대 남성에게 더 많이 생긴다. 잦은 음주, 외식에 따른 단백질과 염분의 과다 섭취, 섬유소 부족으로 인체 내 염분이 증가해 결석이 진행되는 것이다. 결석은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등으로 불린다.

요로결석(신장결석)은 혈뇨가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 의심 부위는 단순 요로 방사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 및 CT를 통해 확인한다. 대부분 요로결석은 응급실로 실려 간 뒤 사태를 파악할 정도로 갑자기 온다.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요로 결석을 치료하는 장면. 강남비뇨기과 서면점 제공)
요로결석(신장결석)은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시술한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결석을 미세한 정도로 잘게 부숴 소변과 함께 배출하는 시술법이다. 입원, 출혈, 감염을 최소화하고. 수술이나 마취가 필요 없으며 외래에서 간단하게 저통증으로 시술할 수 있다. 후유증과 합병증이 거의 없고, 임산부와 심한 출혈성 질환을 제외한 거의 모든 환자에게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 요관경하 배석술을 시술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5년 내 재발률이 50%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하다. 음식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즐겨 먹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하루에 물을 2ℓ 이상 마셔야 한다. 수박이나 옥수수 수염차 등은 이뇨 작용을 통해 결석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오렌지나 매실 주스에는 결석을 억제하는 구연산과 칼륨이 많다. 구연산이 약으로 나오는 과립이 있는데 쇄석 후 1개월은 보험 적용을 받으므로 섭취하면 좋다. 오렌지, 자몽, 귤, 그레이프푸루트 등에도 구연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

결석이 생기는 것을 방해하는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을 권한다. 저지방 요구르트, 밀크쉐이크, 피자, 치즈, 우유, 연어, 버섯, 아이스크림, 굴, 옥수수빵 등이 있다.

피해야 할 음식도 있다. 염분의 과다 섭취는 칼슘뇨를 유발하고 구연산의 배설을 감소시키므로 염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소금, 냉동식품, 생선이나 육류의 캔류 가공식품, 피자, 김치, 간장, 피클, 된장, 고추장,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은 염분이 많다.

요로결석의 위험 인자인 수산화나트륨의 섭취도 제한해야 한다.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에는 시금치, 땅콩, 초콜릿, 홍차, 양배추, 파, 부추, 딸기, 당근 등이 있다. 콜라, 홍차, 커피도 피해야 할 음료이다.

사실 결석 예방을 위해 규칙대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주기적인 소변 검사를 통해 이상 발견 시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전문의와 상의해 검사를 받는 게 좋은 예방법이다. 결석을 치료한 환자는 6개월~1년에 한 번 증상이 없더라도 소변검사와 단순 복부 촬영으로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2013. 08. 27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