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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공 어린이병원 2027년 문 연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4-06-18 (화) 09:42 조회 : 62

부산의료원 동측에 486억 투입

50병상 규모, 심야 휴일 진료 체계

김형철 시의원 조례 개정이 발판


부산 어린이병원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의료원에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부산어린이병원’이 생긴다. 그동안 부산에 아동 전문 공공의료기관이 없어 자녀와 함께 치료를 받으러 타 지역으로 이동했던 시민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17일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어 부산의료원 동측에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예산 486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8340㎡ 지하 3층에서 지상 3층까지 병상 50개 규모로 추진한다. 진료 과목은 ▷소아청소년과▷소아정신건강의학과▷소아재활의학과▷소아치과▷영상의학과다. 또 민간에서 제공하기 힘든 365 심야·휴일 진료센터와 소아만성질환자와 중증 장애 아동 등을 위한 공공 특화센터 운영 계획을 세웠다.

그동안 부산은 지역 내 아동 전문 공공의료기관이 없어 인프라 확충을 요구하는 여론이 뜨거웠다. 특히 소아 응급 환자에 특화된 시설이 없어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까지 가야 하는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 병원의 소아전문응급센터를 찾은 응급 환자 10명 중 5명(49%)이 부산에서 왔다.

부산시의회 김형철(연제2) 의원은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해 ‘부산시 응급의료에 관한 조례’의 개정을 주도했고, 조례 개정으로 ▷소아청소년 전문 응급의료기관 지정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진료체계 구축 등 사업의 근거가 마련되면서 부산어린이병원 건립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시는 보건의료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연제구 부산의료원 용지를 최종 선정했다. 단독 병원 형태의 어린이병원은 24시간 심야 응급 진료가 힘들고 공공의료 거점병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부산의료원을 낙점한 것이다. 시는 2026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와 국비 확보 관련 협의를 지속하고 중앙투자 심사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또 소아·청소년 분야 의료진 확보에 난항이 예상됨에 따라 각 대학병원과 협의체를 구성해 인력과 운영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어린이병원은 공공보건의료를 위한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고 소아·청소년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을 안심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