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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입원환자 한달 새 9배 급증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4-08-13 (화) 09:20 조회 : 94

폭염 따른 냉방기 가동 원인

복통, 설사 장관감염증도 확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폭염으로 냉방기 가동과 함께 실내 환기가 여의치 않다 보니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습도가 높아 여름철 오염된 물과 음식 섭취로 장관감염증도 덩달아 늘었다.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포스터. 부산시 제공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지난달 첫째 주 91명에서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 ▷8월 첫째 주 86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전체 입원환자 수는 1만2407명인데, 65세 이상이 65.2%(8087명)로 가장 많았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최근 2년간 여름철에도 유행했다.

특히 올해는 폭염에 따른 냉방시설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의료기관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호흡기 감염병 확산이 우려된다. 지난 6월 말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유행이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전국 입원환자는 ▷지난달 첫째 주 573명 ▷둘째 주 567명 ▷셋째 주 739명 ▷넷째 주 882명 ▷8월 첫째 주 897명으로 증가 추세다. 8월 첫째 주 897명 중 7~12세 사이가 456명으로 50.8%를 차지해 소아 중심으로 유행한다.

이와 함께 고온다습 날씨 속 병원성 세균에 오염된 물과 음식 섭취로 인한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장관감염증도 증가세다. 국내 세균성 장관감염증(11종) 환자는 이날 기준 ▷지난달 첫째 주 525명 ▷둘째 주 509명 ▷셋째 주 564명 ▷넷째 주 660명 ▷8월 첫째 주 566명 등으로 집계됐다. 장관감염증은 회사 학교 등 시설의 단체급식이나 도시락을 섭취한 뒤 집단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는 게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아 장관감염증 예방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한 음식물 섭취와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 준칙을 준수하고,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하면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