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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육 많이 먹으면 치매위험 13% ↑…견과류·콩·생선은 20% ↓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01-21 (화) 09:50 조회 : 18

미국 하버드 대학원 연구팀, 43년간 13만 명 추적 관찰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적색육과 그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치매 위험이 13% 증가하지만, 이를 견과류와 콩류, 생선 등으로 대체하면 치매 위험을 20%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대니얼 왕 교수팀은 20일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노장년층 13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최장 43년간 식단과 치매 위험 관계를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간호사 건강연구(NHS)와 건강 전문가 추적연구(HPFS) 등에 참여한 13만3771명(평균연령 49세)의 식단과 건강정보 데이터를 최장 43년간 추적 관찰했다.

적색육 1회 섭취량 86g(3oz)을 기준으로 할 때 가공육을 포함한 적색육 섭취량이 하루 평균 21g 이상인 사람은 8.6g 이하인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13% 높고,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은 1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적색육을 많이 섭취할수록 인지 기능 저하 위험도 증가했다. 가공육 하루 섭취량이 86g 늘어날 때마다 인지 기능 노화가 1.6년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견과류와 콩류, 생선 등으로 대체하면 치매 위험은 19%,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은 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지 기능 노화는 1.37년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붉은 육류와 가공육에 포함된 포화 지방과 염분 등 외에도 장내 미생물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박테리아에 의해 육류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트리메틸아민 N-옥사이드가 알츠하이머병 등과 관련된 단백질인 아밀로이드와 타우의 응집에 영향을 줘 인지 기능 장애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