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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자식이 봉양하겠지” 국민 100명 중 4명 뿐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06-05 (목) 08:58 조회 : 10

40세 이상 1000명 돌봄인식


- 39% “요양보호사가 돌볼 것”

40대 이상 성인 10명 중 4명은 늙고 병들었을 때 요양보호사가 돌봐줄 거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돌봄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했고, 배우자의 돌봄 여부를 둘러싼 남녀 간 시각차도 뚜렷했다.

재단법인 돌봄과미래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30일 전국 4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실시해 21일 공개한 ‘지역사회 돌봄 인식과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9%는 늙고 병들었을 때 요양보호사가 돌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배우자가 돌봐줄 거라고 답한 이가 35%, 스스로 돌봐야 한다는 이가 21%로 뒤를 이었다. 자녀가 돌봐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4%에 그쳤다.

배우자의 돌봄 여부 예상치는 성별 간 큰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49%는 ‘내가 아프면 아내가 돌볼 것’이라고 답했지만, 여성은 22%만이 ‘아프면 남편이 돌볼 것’이라고 답해 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과반인 58%(기혼 52%·미혼 87%)는 ‘고독사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10%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 ‘자주 교류하는 이웃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에 그쳤다. 39%는 ‘이웃과 가끔 인사만 나눈다’, 27%는 ‘특별한 교류는 없고 얼굴은 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0%는 ‘긴급 상황 때 가족 외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다’고 했다.

선호하는 돌봄 장소와 관련해서는 ‘현재 살고 있는 집(4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살던 지역 내 돌봄받기 좋은 집(32%)’이 뒤를 이어 거주지에서 살면서 돌봄받기를 원한다는 비율이 80%에 육박했다. 노인복지주택과 ‘요양원은 각각 7%에 그쳤다.

선호하는 임종 장소는 ‘자택’이 48%로 가장 많았다. 종합병원 31%, 요양병원 12% 순이었다. 그러나 실제 임종 장소로는 종합병원(29%)을 가장 많이 예상했다. 응답자의 64%는 ‘노인·장애인 돌봄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거주 지역 내 노인돌봄 서비스가 잘 제공되고 있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지원이 가장 필요한 서비스(복수 선택)로는 ‘건강관리·의료(61%)’가, 우선으로 갖춰야 할 서비스로는 ‘가정방문 돌봄(71%)’이 가장 많았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