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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켜고 자면 위험하다…“심혈관질환 위험 56% 증가”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11-05 (수) 09:06 조회 : 1

호주 연구팀, 심야 빛 노출 위험


- 8만 명 대상 9년 이상 장기 분석

자정 이후 새벽까지 노출되는 빛의 밝기가 밝을수록 장기적으로 심부전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대 대니얼 P. 윈드레드 박사팀은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서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 8만8000여 명의 야간 빛 노출 강도와 심혈관 질환 기록을 9.5년간 기록을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자정 이후 노출되는 빛이 밝을수록 40세 이상 성인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기존 심혈관 예방 조치에 야간 조명 노출 최소화를 추가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 8만8905명(평균 나이 62.4세)을 대상으로 낮과 밤의 빛 노출이 심혈관 질환 발생률과 관련이 있는지 평가하고, 노출된 빛의 밝기와 성별, 연령 등에 따라 연관성이 달라지는지 등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손목에 조도 센서를 착용하고 일주일간 매일 0시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노출되는 빛을 측정했다. 이어 노출된 빛의 밝기(야간 평균 조도)가 가장 어두운 하위 0∼50% 그룹부터 51∼70%, 71∼90%, 91∼100% 그룹 등 4개로 나눈 다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데이터를 이용해 9.5년간 심혈관 질환 기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노출된 빛 밝기가 가장 밝은 91∼100% 그룹의 심혈관 질환 위험은 가장 어두운 그룹(0∼50%)에 비해 심부전은 56%, 심근경색 47%, 관상동맥질환과 심방세동 각각 32%, 뇌졸중 28% 각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빛 노출과 심혈관 질환 위험 간 연관성은 참가자들의 신체활동과 흡연, 음주, 식단, 수면시간, 사회경제적 지위, 유전 요인 등 기존 심혈관 위험 요인의 영향을 고려한 후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특히 여성은 밤에 노출되는 빛의 밝기가 밝을수록 심부전과 관상동맥질환 위험 증가 폭이 남성보다 더 컸으며, 60세 이하 젊은 연령층은 고령층보다 심부전과 심방세동 위험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