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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코로나 감염, 아기 신경 발달장애 위험 높여”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11-05 (수) 09:11 조회 : 3

미국 매사추세츠 병원팀 논문 “임신 27~40주 감염 땐 더 위험”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만 3세가 될 때까지 언어 발달 지연이나 자폐스펙트럼장애 같은 신경 발달장애 진단을 받을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GB) 앤드리아 에들로 박사팀은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 학술지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와 아기 1만8000여 쌍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에들로 박사는 “이 결과는 코로나19가 임신 중 감염되는 다른 여러 질환처럼 산모뿐만 아니라 태아 뇌 발달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임신 중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0년 3월∼2021년 5월 소속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와 아기 1만8124쌍을 대상으로 엄마의 코로나19 감염과 아기의 3년간 신경 발달장애 진단 간 연관성을 추적·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여성의 자녀 861명 중 140명(16.3%)이 3세 이전에 언어 발달 지연, 자폐스펙트럼장애, 행동 발달 장애 등 신경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여성의 자녀 1만7263명 중 1680명(9.7%)이 신경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것과 비교할 때 현저히 높은 비율이다.

연구팀은 두 그룹 산모의 나이, 인종, 사회경제적 요인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고려하면 코로나19 감염 여성 자녀의 신경 발달장애 위험이 비감염 여성의 자녀들보다 29% 더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경 발달장애 위험은 남아가 여아보다 43% 더 높았고, 임신기간별로는 임신 후기(27∼40주)에 감염된 여성 자녀의 신경 발달위험이 감염되지 않은 여성 자녀보다 35% 높아 가장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 제1 저자 리디아 슈크 박사는 “임신 중 코로나19 감염 후 아기에게 신경 발달의 부정적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모가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