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팀, 1만7000명 추적…중·고강도 활동 수준과 비례
암 진단 전에는 활동적이지 않았더라도 진단 후 신체활동(PA)을 늘리면 암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학회(ACS) 에리카 리스-푸니아 박사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방광암·난소암·폐암 등 7개 암 병력이 있는 1만7000여 명의 신체활동과 암 사망률을 10년 이상 추적,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 진단 후 중·고강도 신체활동(MVPA) 수준이 높을수록 암 사망 위험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암 예방 연구 Ⅱ 영양 코호트(Cancer Prevention Study-II Nutrition Cohort) 등 6개 연구 자료를 통합한 데이터세트를 사용해 방광암, 자궁내막암 신장암 폐암 구강암 난소암 직장암 병력이 있는 사람 1만7141명(평균 연령 67세)의 암 진단 전후 신체활동과 암 사망률 간 연관성을 평균 10.9년간 추적 관찰했다.
신체활동 수준에 따라 주당 대사당량-시간(MET-h/wk) 0과 0~7.5, 7.5~15, 15 이상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주당 대사당량-시간(MET-h/wk)은 운동 강도와 시간을 함께 표시하는 값으로, 안정 시 에너지소비량(1 MET)이 기준이다.
분석 결과 암 진단 이후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아주 적은 양이라도 한 그룹(0~7.5 MET-h/wk)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은 그룹(0 MET-h/wk)보다 방광암 자궁내막암 폐암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방광암 생존자는 암 사망 위험이 33% 낮았고, 자궁내막암은 38%, 폐암 생존자는 44% 낮았다. 또 암 진단 전후 모두에서 권장 기준(7.5~15.0 MET-h/wk)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들과 비교할 때, 진단 후 기준을 충족한 폐암 생존자는 암 사망 위험이 42%, 직장암 생존자는 49% 낮았다.
연구팀은 특히 주목할 점은 암 진단 전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더라도 진단 후 활동적으로 바뀌면 사망 위험이 낮아졌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