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연구팀 1865명 추적관찰…혈액검사로 뇌 염증반응 등 평가
알츠하이머병 관련 병리 변화가 이미 시작됐거나 신경세포 손상이나 뇌의 염증 반응이 나타난 고령자라도 염증을 적게 유발하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 연구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치매가 없는 60세 이상 1865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해 건강한 식단과 치매 발병 감소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한 식사가 알츠하이머병 병리 변화가 이미 진행된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스웨덴 쿵스홀멘 노화·돌봄 연구(SNAC-K)의 60세 이상 참여자 중 치매가 없는 1865명을 대상으로 혈액 바이오마커와 식습관, 치매 발생 간 관계를 평균 8.4년(최장 15.9년)간 관찰했다. 추적 기간에 24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병 관련 뇌 변화(p-tau217), 신경세포 손상(NFL), 뇌의 염증 반응(GFAP) 정도를 평가해 치매 위험 수준을 분석했다. 또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지중해식 식단 실천 수준, 식단의 건강 지수, 식단의 염증 유발 정도 등 세 가지 기준으로 평가했다. 염증 유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rEDII) 점수가 높을수록 염증을 덜 유발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건강한 식단을 잘 지킬수록 치매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증 유발 가능성이 낮은 건강한 식단을 더 잘 유지할수록 알츠하이머병 관련 뇌 변화나 신경세포 손상, 뇌의 염증 반응이 이미 많이 진행된 고위험군에서도 치매 발병 위험이 20∼30%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산화 타우217(p-tau217) 수치가 높은 사람은 치매 위험이 29% 감소했고, 신경섬유경쇄(NFL) 수치와 교세포섬유산성단백질(GFAP) 수치가 높은 사람도 치매 위험이 각각 21%와 27% 낮아졌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건강한 식단과 치매 위험 감소 간 뚜렷한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채소 과일 견과류 통곡물 섭취를 늘리고 가공육·붉은 고기·당 함유 음료 섭취를 줄이는 건강한 식단이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디지털콘텐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