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낙민동 광도한의원 강병령 원장은 최근 동래고(교장 진병화) 교장실에서 이 학교 재학생 10명에게 1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사진)했다고 19일 밝혔다. 강 원장은 동래고 57회 졸업생으로 2003년 인봉장학회를 설립한 이래 매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후배 10명에게 100만 원씩을 지원해 이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후배들에게 전달한 장학금 총액은 1억8000만 원에 달한다.
강 원장은 “처음에는 형편이 좀 더 나아지면 장학사업을 하려고 했지만 ‘미루는 것보다 작은 규모라도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당시 한경동 교장 선생님의 권유로 장학금 지급을 시작하게 됐다”며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이 군대에 간 뒤 감사편지를 보내오거나 방학 때마다 인사하러 올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마비를 앓아 목발 없이는 이동할 수 없는 1급 지체장애인이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희망의 전도사’로 불린다. 현재 부산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장, 대한민국유권자총연맹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희망을 여는 사람들’ 이사장, 심장병·난치병 아동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유나이티드 코리아 오케스트라(U.K.O) 후원회장, 대한장애인요트연맹 회장 등을 지냈다. 이흥곤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