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영(사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비인후과 과장이 최근 열린 제42차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손 과장은 '한국어판 음성증상지수: 갑상선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준화 연구'를 통해 '한국어판 음성증상지수'를 개발, 국내 최초로 임상 적용했다. 이 지수는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평가지를 손 과장이 공인된 번역절차를 거쳐 개발한 것으로, 국내에서 현재 쓰이고 있는 다른 평가지와 비교하면 항목이 더 다양하고 세밀하다. 손 과장은 갑상선암 수술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8개월간 지속적으로 음성증상지수를 검사한 후 이를 바탕으로 목소리 변화에 대한 맞춤치료를 실시해 만족도를 높였다.
손 과장은 "이 검사는 갑상선암 수술 환자뿐 아니라 전문적인 목소리를 쓰는 직업인을 위해 개발돼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낮과 밤, 일반적인 대화를 할 때와 노래를 부를 때 목소리 상태를 묻는 문항 등을 통해 환자의 목소리 불편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체계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데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2015년 4월 20일 국제신문 24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