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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48% 건강검진 통해 암 발견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7-22 (화) 10:49 조회 : 919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환자 대상, 증상발현 43.6% 우연 4.1% -


지난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등록된 암 환자 가운데 건강검진을 통한 암 발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이수용)은 지난해 본원(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온 암 환자 2897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 경로를 처음 조사한 결과, 검진(국가 암검진이나 개인 종합검진 모두 포함)에 따른 암 발견이 47.6%(1381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증상이 있어 내원한 경우가 43.6%(1264명), 알 수 없음이 4.6%(132명), 우연한 경로로 발견이 4.1%(120명)로 집계됐다.

이수용 원장은 "암을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도 향상되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검진으로 암이 발견된 사례(1381명) 가운데 남자는 위암이 26.1%로 1위였고 폐암(21.2%), 간암(11.9%)이 뒤를 이었다. 여자의 경우 갑상선암(43.9%), 유방암(16.4%), 위암(11.1%) 순이었다. 이에 대해 민재석(위암 전문의) 과장은 "위암은 5년 생존율이 70%에 가깝지만 많이 진행된 경우는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1~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상 발현으로 암이 발견된 환자(1264명) 중에서는 남자의 경우 폐암이 26.8%로 가장 많았고 간암이 18.7%, 위암이 10.9%를 차지했다. 여성은 유방암이 30%, 갑상선암이 24.3%, 폐암이 8.9%로 각각 집계됐다.

김재현(폐암 전문의) 과장은 "폐암은 기침, 피가 섞인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와 등에 통증을 호소하고 몸무게가 급격히 낮아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생긴 후에는 대부분 상당히 진행된 폐암이라 예후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고위험군 즉, 55세 이상으로 30년 이상 흡연력이 있고 금연했더라도 15년 미만인 경우에는 해마다 저선량 폐CT를 찍어보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창완 유방암센터장은 "유방암 환자의 약 60%는 유방에 멍울이 주된 증상이다. 그 외 유두분비물, 피부·유두 변화, 겨드랑이 멍울 등이 있다"면서 "근래 검진 증가에 따라 30% 이상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이 된다. 이때는 초기 유방암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14. 07. 22 국제신문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