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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생존률 높아지는데…췌장암만 뒷걸음질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7-01 (화) 10:42 조회 : 644


2011년 8.7% 4년새 0.7% 하락…日·美도 1, 2% 상승에 그쳐 -


췌장암이 '공포의 암'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른 암 질환과 달리 생존률이 오히려 떨어지기 때문이다. 위장 뒤쪽에 있는 췌장의 주된 기능은 췌액(소화액)과 호르몬을 만드는 것이다.

30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2012년 한국 일본 미국의 암 사망자 가운데 폐암 비율이 모두 1위로 나타났다. 췌장암도 사망률 5위 안에 각각 포함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93~1995년과 2007년~2011년을 비교하면 5대 암의 평균 생존율이 15% 가까이 상승했다. 폐암 9.4%, 간암 17.9%, 위암 26.6%, 대장암은 19% 각각 높아졌다. 그러나 췌장암 생존율은 9.4%에서 8.7%로 0.7% 하락했다.

일본은 1993~1996년과 2003년~2005년 비교 자료를 보면 암 생존률이 폐암 11.7%, 간암 11.9%, 위암 5.8%, 대장암 5.1% 각각 증가했지만 췌장암은 1% 상승에 불과했다. 또 미국 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1987~1989년과 2001년~2007년 기간의 암 생존률 증가가 폐암 3%, 전립선암 17%, 유방암 6%, 대장암 5%이지만 췌장암은 2% 상승에 그쳤다.

대부분의 암은 생존율이 높아지는데 비해 췌장암은 미미한 양상이다. 이와 관련,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구진은 폐암과 더불어 췌장암을 가장 주목해야 할 암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2030년에도 암 사망자 중 폐암 비율이 부동의 1위를 기록할 것이다. 그리고 췌장암이 기존 상위 암들을 제치고 두 번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남권의학원 임창섭(췌장암 전문의) 과장은 "췌장암은 복부 깊숙이 위치해 있어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어도 비특이적인 사례가 많아 조기 진단이 힘들다"고 말했다. 또 "췌장암은 주변 혈관을 침범하고, 다른 장기로 전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완치 목적의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게 전체 환자의 5% 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임 과장은 "췌장암은 수술을 받아도 장기 생존율이 10~20% 정도에 불과하다. 생존율 향상을 위해서는 조기 발견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중요하고,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마커 개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임상·기초연구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 07. 01 국제신문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