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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손상 위험 차단하는 안전망 구축에 주력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1-10 (금) 09:48 조회 : 787


[대한손상예방협회 회장 박종호 센텀병원 원장]

- 일선 학교·기관· 주요 행사 찾아
- 재난교육·의료지원 등 사업 활발


- 5월 해운대 벡스코서 열리는
- 국제 안전도시 아시아 연차대회
- 성공적 개최가 올 가장 큰 목표

부산의 대한손상예방협회는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조직이다. 이름 그대로 신체 손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과 관련된 사업에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해 일선 학교 등 기관·단체의 23만8708명을 대상으로 재난·안전교육, 구조·응급처치 및 자동심장충격기(AED·심장의 정상 박동을 되살리는 장비) 교육, 출장 강의 등을 모두 1480차례 진행했던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또 심폐소생술·AED 교육과 익사 예방 수상안전 교육, 마라톤 대회와 불꽃축제 등 대규모 행사 때 응급의료 지원, 심장 살리기 캠페인 등의 사업을 688차례(82만8831명) 펼칠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협회가 창립된 지 올해로 4년째에 불과하지만, 시민의 안전 및 생명 보호와 밀접한 단체로 서서히 뿌리를 내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로 이 협회의 출범 때부터 지금까지 회장을 맡으며 공익사업에 기여하고 있는 박종호(센텀의료재단 이사장 겸 병원장) 회장을 지난 6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서부산센텀병원에서 만나 새해 주요 계획을 들어봤다.


"올해는 '국제안전도시 아시아 연차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가장 큰 목표이자 과제입니다."

박종호 회장은 "5월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계기로 부산이 국제적인 '안전 도시'로 발전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조직위원장을 맡게 된 이 대회는 세계보건기구 지역사회안전증진센터(WHO CCCSP)가 주관하는 행사로, 안전 도시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 수백 명이 한곳에 모여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무대다. 부산은 지난해 12월 14일 WHO CCCSP로부터 국제안전도시 사업을 공인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대한손상예방협회와 박 회장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박 회장은 "협회 초창기에는 사람들이 우리 협회의 존재와 기능 등을 잘 몰랐지만, 이제는 많은 분들이 '시민 안전에 상당히 기여한다'며 협회를 알아봐 주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협회 회원(의료인, 공무원, 일반시민 등)이 900여 명, 기부자가 3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외형이 커졌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각종 안전 교육을 맡는 핵심 전문강사만 15명이고 자원봉사자도 30~50명에 달한다.

그가 이 일에 나선 것은 신체 장애를 방지하자는 뜻에서였다. 몸에 손상을 입으면 개인의 불행뿐 아니라 사회·국가적으로도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절단 등의 심각한 손상을 당하면 진료를 잘해도 100% 원상복구하기 어렵다"면서 "30년 넘게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면서 다친 사람을 숱하게 봐왔고, 요즘도 거의 매일 보고 있다. 이 같은 경험과 관련 지식으로 안전 분야에 기여해야 겠다고 결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부산이 WHO CCCSP의 공인을 받은 것은 안전도시 사업이지 안전한 도시가 됐다는 뜻은 아니다. 도시 안전에 대한 부산의 사업 추진계획을 국제기구가 공인한 셈이다. 박근혜 정부도 국민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안전시스템이 더욱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과거에 비해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에 따른 신체 손상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미흡한 것 같다"면서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려면 무엇보다 '안전' 분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도 교육·홍보활동뿐 아니라 지역 안전망 구축과 응급의료지원 시스템, 관련 기관·단체들과의 협력체계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2014. 01. 10 국제신문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