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심환자도 최근 7주째 증가 - 부산 병원마다 진료대기 북적 - 조만간 코로나 확산 가능성도
전국에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소아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독감 환자가 일주일 만에 배 넘게 증가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31일 부산 연제구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31일 부산 연제구 부산의료원 호흡기내과에는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환자들로 북적였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학부모는 “겨울방학이 오늘부터 시작됐는데, 학생 3분의 1 정도가 기침을 할 정도로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독감 표본감시를 통해 확인된 51주 차(지난 15~21일) 전국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1000명당 31.3명으로 전주(13.6명) 대비 2.3배 증가했다. 독감 의심 환자는 42~44주 차에는 1000명당 3.9명에 그쳤지만 최근 7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독감은 겨울방학 시기와 겹치는데 유행의 정점을 지나면 코로나19가 유행, 시차를 둔 ‘트윈데믹’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이에 부산시는 16개 구·군과 시 감염병 포털에 유행주의보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이번 절기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가 8.6명을 초과하면 발령된다.
올 겨울은 모든 연령층에서 독감 발생이 증가했다. 특히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급증하고 있다. 13~18세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74.6명에 달한다. 뒤를 이어 7~12세 환자가 1000명당 62.4명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인 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 뒤 이틀가량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어린 아이는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돼 있어 어린이와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때 요양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독감 환자 관리 방안으로 ▷증상 발생 후 감염력이 소실(해열 후 24시간 경과)될 때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 취하기 ▷집에서 휴식 중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심해지는 경우 의료진에게 진료 받기 ▷외출을 자제하고 고위험군(65세 이상의 고령자,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등이 권고된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 씻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등 예방접종 대상자는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