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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특집]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6-27 (목) 11:42 조회 : 880


- 기초·임상·실용화 원스톱…방사선 융합 '암 면역세포' 연구 활발 -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전경)
 
- 수지상세포 암면역치료 기술
- 정부출연사업 지원대상 선정
- 비소세포폐암 환자 임상 진행

- 최근 '세포치료연구실' 준공
- 임상환자 대상 실시간 모니터
- 환자 투여 약품 안전성 확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2011년과 2012년 사이 암센터별 내원 암 환자 수에서 200%라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 유방암과 비뇨기암 환자 수는 138~19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암 발생률 1위인 갑상선암을 치료하는 갑상선·두경부암센터를 찾은 암 환자도 54% 늘어났다. 위암, 대장암, 간암 등을 치료하는 소화기암센터는 전체 내원환자의 41%를 차지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기초연구-임상연구-실용화의 원스톱 체제도 구축됐다. 지난 4월 '세포치료연구실'이 준공된 것이다. 세포치료연구실에는 세포치료제 제조시설인 GMP시설과 임상환자의 처치와 안전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인 세포치료실이 구축돼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지상세포 암면역세포치료 임상시험이 다음 달부터 세포치료연구실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포치료제 제조시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세포치료제 제조와 품질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랐다. 세포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가 주성분이어서 무균 조작으로 전 공정을 진행하며, 시설 내 구축된 모든 장비는 적격성 평가를 통해 실시간 통제 관리가 가능해 임상환자에게 투여되는 임상의약품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다.

또 세포치료실은 환자에게 투여한 임상의약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병동 입원실과 구분됐고, 처치실과 관찰실, 채혈실을 마련해 임상환자의 실시간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수지상세포 암면역세포치료 기술이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부출연금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연구센터의 기초연구(박유수 박사)를 임상에 적용한 대표적 성과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암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흉부암센터(김주현 센터장)의 긴밀한 협조를 받아 암 면역 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연구책임자 양광모 센터장)을 진행하고 있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악성종양. 지속적이고도 현저하게 발병률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완치율이 14%에 그칠 정도로 사망률이 높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며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절제해도 맨눈으로 관찰되지 않은 미세 전이 병소가 남아 있을 수 있다. 비소세포폐암은 수술 후 재발 방지 목적으로 보조 항암요법(항암제, 방사선 치료)을 시행하고 있으나 확실한 표준요법이 없는 실정이다. 지금의 치료 시스템에서는 보조 항암 요법을 마치고 나면, 암의 재발 여부만 관찰하는 상태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광모 연구센터장은 "대장암을 비롯해 고형암(혈액암을 제외한, 덩어리로 이루어진 모든 암) 환자로 대상을 확대해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유방암 진찰에서 치료까지…국내 유일 한번에 서비스

- 외과 등 의료진 의견공유 ·협력
- 환자 특성 따른 맞춤 치료 제공
- 초음파기 등 첨단 장비도 구축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유방암센터. 국내 유일의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문센터임을 내세우고 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이제는 유방암 발생 연간 2만 명 시대를 예고할 정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유방암과 다양한 양성 유방질환 환자를 위해 유방암센터를 확장 개소, 운영하고 있다. 외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영양실과 유기적인 협진 체계도 갖추고 있다.

확장 이전한 유방암센터는 국내 유일의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문 센터를 내세우고 있다. 환자가 방문 당일, 진찰, 검사, 진단 그리고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어 대형 병원의 최대 단점인 대기 시간을 단축했다.

전창완 유방암센터장은 "유방에 혹이 발견되거나 증상이 있을 때 대형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와 조직검사를 받으려면 수차례 예약 등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이 있는데 우리 병원은 이 부분을 해결했다. 또 수술 필요 시 빠른 수술 전 검사로 최단 시간 내에 수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방암센터는 각 환자의 병기와 특성에 맞는 맞춤식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유방집담회를 통해 의료진의 의견을 공유하며 치료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유방 치료에 필요한 최첨단 장비도 완벽하게 갖췄다. 고해상도의 디지털 유방 촬영기, 종양의 경도 측정과 GPS 위치추적 기능을 구현하는 최첨단 유방 초음파기, 유방질환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3.0T 자기공명영상기기, 미세 침습 유방암 수술이 가능한 림프절 촬영기와 내비게이터, 유방암 원격 전이 여부를 정확히 구분하는 128채널 PET-CT와 듀얼 128채널 CT 등이 그것이다.

환자의 체형과 병소 부위에 따라 최적의 치료를 할 수 있는 선형가속기, 병변 조직에 정확한 방사선량을 조사하는 동시에 정상 조직에는 최소의 방사선을 조사하는 업그레이드된 고정밀도 방사선 치료기인 경도 변조 방사선치료기 등도 갖추고 있다.

유방암의 공포는 많은 여성에게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 유방암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료 후 삶의 질을 높이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다. 음악교실, 합창단 운영, 요가와 건강댄스교실, 항암요법 건강강좌 등을 운영해 암을 극복한 사람들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체의 질병 치료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삶을 고려해 질병 치료 후 부딪히는 문제를 다각도로 접근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 중이다.


# 전립선·식도·자궁경부암 등 다빈치 로봇수술 100건 돌파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3월 초 다빈치 로봇수술 100례를 돌파했다. 2011년 4월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적용한 이래 2년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전립선암뿐 아니라, 고난도 수술인 폐암과 식도암 수술에도 성공해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결과다.

산부인과 영역에서도 로봇수술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결혼 전 연령에서 발생한 자궁근종을 로봇으로 수술하면 자궁을 보존할 수 있어 임신할 수 있다.

또 기존 복강경 수술 때 어려웠던 정교한 봉합도 가능해 자궁경부암에서 자궁 적출술 등의 시술 건수가 현저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암 수술은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다. 두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수술시간과 수술 후 부작용 최소화 등 입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찾아온 암환자가 대부분이다.

이완 로봇수술센터장은 "복강경 수술은 관절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어 복잡한 동작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에 반해 로봇수술은 수술자의 손 움직임대로 540도 이상 회전하는 로봇 관절이 있어 자유로운 손놀림이 가능하며, 3차원 입체영상으로 수술 시 복강 내 장기들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봇수술은 이러한 장점 때문에 전립선이나 대장, 직장처럼 작고 좁아 수술이 까다로운 부위의 암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 다빈치 로봇수술 장점

▷회복 속도가 개복수술보다 빠르다.

▷통증, 출혈이 개복수술보다 덜하다.

▷상처 감염의 위험성이 적다.

▷수술 후 회복이 개복수술보다 빠르다.

▷복강경 수술보다 신경손상 부위가 작고, 주변 조직 손상 역시 덜하다.
 
 
2013. 05. 28 국제신문 3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