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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좋아요"…인술로 꽃피는 민간외교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5-27 (월) 09:57 조회 : 878


[박희두 국제와이즈멘 의료봉사단 총단장(부산성소병원 병원장)]

- 의료진·청소년교육팀 구성
- '하나의 아시아 대장정' 시작점


<국제와이즈멘 의료봉사단 단원들이 미얀마 양곤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옛 이름 '버마'로 더 많이 알려진 미얀마. 아웅 산 수 치 여사로 대변되는 인권탄압 국가, 아웅 산 폭탄테러 사건으로만 우리에게 기억되는 미얀마에 한국의 인술(仁術)이 펼쳐졌다. 지난 17~19일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 일대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국제와이즈멘 의료봉사단(총단장 박희두 부산성소병원 병원장)이 바로 그들. 비용은 참가자들이 각자 자비를 들여 마련했다.

'하나의 아시아 의료봉사 대장정'의 올해 첫 테이프를 끊은 이번 미얀마 봉사단은 내과, 외과 등 의료진과 미용팀, 청소년 교육팀 등으로 꾸려졌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은 미얀마 정부의 승인을 받아 이뤄진 첫 사례이다. '의료'라는 게 나라의 자존심과 직결되기 때문에 미얀마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봉사단은 수차례 현지로 날아가 정부 관계자와 만나는 등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는 후문이다. 미얀마는 2008년 사이클론으로 국가적 재난을 입었을 당시 우리나라 그린닥터스 의료진이 현지로 날아가 의료봉사에 나선 인연이 있다. 박희두 총단장도 그때 그린닥터스 이사장으로 미얀마 의료봉사단 일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또 하나. 이번 미얀마 의료봉사는 국제적 관심사이기도 하다. 박 총단장은 "클럽별 와이즈멘이 금식하면서 모은 현금을 국제와이즈멘 본부로 보내는데, 이것의 의료봉사 리펀드를 요청했고, 국제본부도 다음 의료봉사 때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미얀마는 우리나라의 강력한 경제 파트너로 빠르게 변신을 거듭하는 중이다. 어찌 보면 이번 의료봉사는 미얀마 현지에 대한민국에 관한 좋은 이미지를 심는 등 민간외교의 한 장을 열었다는 의미도 있다. 의료봉사를 처음 접한 양곤 공항 인근 마을에서는 마을 지도자가 봉사 현장을 찾아 우리나라 의료진에게 다음에도 꼭 찾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현지에서 의료봉사의 가교 역할을 한 곽현섭 GMI 대표는 "미얀마에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 드라마를 자주 본다. 대한민국의 이미지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 양곤


2013. 05. 23 국제신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