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웰산부인과의원 프로그램 다양-
얼마 전 부산의 한 30대 산모가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산후 우울증으로 '탄생의 축복과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출산이라는 축복 받고 기쁜 선물을 받았음에도, 산모는 기존의 생활 방식과 확연하게 다른 환경으로 신체적, 정신적 충돌을 경험하는데, 이는 산후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즈웰산부인과의원 이병준 원장은 "요즘 예비 엄마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하게 출산과 산후조리 시설만을 제공하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 그래서 산모를 헤아려주고, 어루만져주는 감성적, 정신적 부분의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하게 의료 서비스의 양적,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산부인과 병원들은 르봐이예분만, 캥거루케어, 아기를 배려하는 인권분만 등 선진국의 출산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 외에도 산전 산모들이 알아야 할 다양한 육아 정보와 산후 우울증을 극복할 교육 프로그램 및 전시회, 음악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세대 예비 엄마의 감성적 부분까지 어루만져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부산 북구 화명동 미즈웰산부인과의원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출산 후 뇌 발달 육아 특강, 이중언어 육아 특강, 음악 감성태교, 재미로 보는 타로 이벤트, 자연출산을 돕는 밸리댄스와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또 하나는 '푸드 토크 이벤트'로, 이는 신세대 예비 엄마와 산모들과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와 대화를 통해 다양한 출산 경험과 산후 우울증 대처 방법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육아로 말미암아 폐쇄적인 환경에 처해 있는 엄마에게 자존감을 회복하게 해줘 우울증을 극복하게 함은 물론 다양한 육아 정보도 알려주고 있다.
◇산후 우울증 증상
- 이유 없이 눈물이 자꾸 난다
- 무기력해진다
- 불면증이 생긴다
- 건강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다
- 과거에 대한 미련과 후회가 자주 생긴다
-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자주 생긴다
- 식욕이 없다
- 남편이나 아기가 밉다는 생각이 든다
- 타인이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
-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 시간 개념이 모호해진다
2013. 03. 05 국제신문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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