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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치료, 마음의 치유가 병행돼야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5-12-10 (목) 14:00 조회 : 706
< 불임 치료, 마음의 치유가 병행돼야 >

- 세화병원, 세화 아카데미 개최…과학에 인문학적 소양 융합 -

(세화병원이 지난달 28일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주제로 부산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화아카데미를 열었다.)

- 환자 치료에 도움주기 모색 
- 이주헌 전 서울미술관장 등 강연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얼핏 언밸런스한 만남이라 생각되지만 실제로 이러한 행사가 부산에서 열렸다. 

세화병원(병원장 이상찬)은 지난달 28일 부산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화아카데미 2015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 혁신(끝없는 나그네길)'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을 비롯 울산 대구 창원 거제 수원 등 국내외에서 90여 명의 의사, 연구원, 인문학자 등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개인병원에서 이처럼 거대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행사비는 전액 세화병원이 부담했다. 

병원 측은 세화아카데미를 2007년부터 의학심포지엄으로 개최해오다 지난해부터 인문학적인 요소를 가미해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라는 타이틀로 행사를 새롭게 단장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불임환자를 치료하면서 의학적 지식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게 됐다"며 "불임치료는 마음의 치유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학적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어떻게 쓰느냐 하는 지혜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그 지혜의 원천이 바로 인문학적 소양이라 생각돼 이런 행사를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1부에선 국내외 석학들의 연구활동과 임상사례를 통해 얻은 수준 높은 강의가, 2부에선 인문학 특강이 펼쳐졌다.  

최근 학회에서 각종 학술상을 휩쓸고 있는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전균호 산부인과 교수는 '모든 수정란 냉동보관의 의학적인 근거는', 부산대병원장을 지낸 부산대 의대 비뇨기과 박남철 교수는 현재 추진 중인 '한국 공공정자은행의 설립과 운영'에 대해 강연했다. 해외사례도 비교 분석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대제1병원 비뇨기과 신중성 교수를 초청, '중국에서의 남성불임 미세수술기법' 강연도 들었다. 특히 세화병원 불임의학연구소 김재명 박사는 '정자은행 & 난자은행' 강연을 통해 전국의 무정자증 환자들이 세화병원 정자은행을 이용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2부에선 서양미술 관련 저서와 특강으로 유명한 이주헌 전 서울미술관장이 '행복한 명화 읽기'를 주제로 특강을 해 호평을 받았다. 

이 원장은 "참석자들이 의학적인 강연만 듣다가 인문학 강연을 접하니 신선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는 평가를 들으니 보람이 있다"며 "내년에도 이 행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 개원한 세화병원은 지금까지 1만여 쌍의 불임부부에게 출산이라는 기쁨을 안긴 부산 유일의 불임전문병원이다. 문의 (051)505-1333


2015년 12월 1일 화요일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