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개월 미만의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부산에서 3년 만에 발생했다. 다행히 아직 큰 인명 피해는 없으나, 감염병인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제공
19일 부산시에 따르며 지난 11일 지역 한 산후조리원의 영유아 1명이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아이는 지난 7일부터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치료 후 완치되면서 현재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영유아 1명도 지난 15일부터 증상을 보여 18일 확진됐다. 이 아이는 현재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시는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두 아이가 같은 공간에 있었던 만큼 첫 확진자로부터 옮은 것으로 추정한다. 다행히 확진자 모두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산후조리원의 영유아는 총 20여 명으로, 현재 밀접 접촉자인 아이 1명이 격리 중이다. 이 아이를 포함한 영유아는 모두 검사 결과 음성에 현재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모들과 의료진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RSV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일반적으로 1~2주 안에 회복하지만,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는 고위험군에 속한다. 부산에서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시는 방역 조치를 비롯해 역학 조사를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보통 잠복기를 8일 정도로 본다”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