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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도 ‘4P 의학’적용…유전자정보·근육량 고려 맞춤치료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01-03 (금) 09:00 조회 : 45


박원욱병원 김효종(정형외과) 원장

- MRI 검사로 퇴행성 변화 예측
- 정기검진 통해 진행정도 파악
- 몸 밸런스·코어근육 강화 예방
- 치료과정 전반 환자 참여 중요

미래의 의학을 설명하는 데 4P 의학이 거론된다. 4P 의학은 의학의 미래를 정의하는 네 가지 핵심 요소다. 2000년대 중반에 제안된 개념인 4P 의학은 예방적(preventive), 예측적(predictive), 맞춤형(personalized), 참여적(participatory) 의학을 말한다. 그렇다면 척추 분야에서 의학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
출처 아이클릭아트
현재 척추 분야에서 예측적 의학은 유전자 분석과 MRI 및 영상 분석을 통한 예측 등이 있다. 척추측만증이나 척추의 퇴행성 질환인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 같은 경우 관련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척추와 디스크 퇴행성 변화가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유전자들이 파악돼 있다. 현시점에서 예측적 의학을 통한 척추 관리는 영상 및 다양한 검사 등을 통해 현재 퇴행성 변화의 시작 단계를 확인하고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사례를 들면 사무직 근로자인 A 씨는 최근 허리 통증이 잦아졌다. 척추 MRI와 유전자 분석 결과, 디스크 퇴행 유전자를 보유한 것이 확인되어 초기 디스크 변형 단계로 진단받았으며, 이를 기반으로 척추 안정성을 높이려는 근력 강화 운동과 생활습관 교정 프로그램이 처방되었다. 결국, A 씨는 통증 없이 업무를 지속하며 질환의 진행을 늦출 수 있었다.

다음 단계는 예방적 의학이다. 특히 척추질환은 잘못된 자세, 생활습관, 나이에 의한 퇴행성 질환이 대부분이므로 예방적 의학은 더욱 중요하다. 평소의 생활습관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퇴행성 변화의 속도,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적 의학의 대표적인 예로 센투어 검사(3차원 척추 안정화 운동 시스템)를 통해 몸의 밸런스, 코어 근육의 분포 등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운동 처방을 통해 밸런스와 코어 근육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관리는 퇴행성 질환의 진행을 막거나 느리게 할 수 있다.

이때 환자의 유전적 정보, 생활습관,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해 맞춤화된 치료 및 예방 방법을 제시하는 게 중요한데, 이것이 맞춤형 의학이다. 본원에서는 같은 질환이라도 모든 환자가 내시경 수술이나 나사고정술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특성, 나이, 근육량, 질환의 주요 위치 등을 고려해 다양한 수술법을 환자 개인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환자 역시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건강 관리를 주도적으로 실행하는데, 이것이 참여적 의학이다. 척추 치료에서 비수술·수술적인 치료 후 환자 교육 및 참여를 통해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인지하고 고치는 것이 여기에 포함된다. 예측·예방·맞춤형 의학 전반에서도 환자의 참여가 중요하다. 운동을 좋아하는, 건강한 20대가 특정 자세 또는 특정 운동 시 한쪽의 힘이 빠지거나 특정 부위가 아프다면 환자의 체형 분석 및 코어 근육 평가를 한다. 특정 운동에서 사용되는 근육의 비대칭이나 밸런스를 파악하고 그것을 교정할 운동 처방을 하고 일정 시간 후 재분석을 한다. 운동의 목표량도 의사의 처방에 의해 진행되므로 손상을 최소화하고 원하는 운동을 수행하게 도와줘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