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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여름 빈발 요로결석, 매일 물 2ℓ 마셔요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6-07-27 (수) 17:45 조회 : 2341


[정경우 스마일정경우비뇨기과 대표원장]


< 여름 빈발 요로결석, 매일 물 2ℓ 마셔요 >

새벽에 급한 전화가 환자로부터 걸려왔다. 복통과 구토가 심해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즉시 병원으로 오도록 해 응급처치로 통증을 조절한 후 검사한 결과, 요관에 방사투과성 결석이 걸려 심한 통증과 구토 증상을 유발한 것이었다.

결석에 의한 통증은 산모가 분만할 때 겪는 고통과 비슷하다 하여 '산통'이라 한다. 결석 위치를 확인한 후 체외충격파 쇄석술로 간단하게 치료를 받고 그 환자는 언제 아팠느냐는 듯 병원문을 나섰다.

요로결석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소변이 농축되어 잘 생성되기 때문에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요로결석은 비뇨기질환 중 가장 흔해 우리나라 인구 중 약 2% 정도가 환자이다. 여자보다 남자에게 3배 정도 잘 발생한다. 이는 호르몬과 연관성이 있고, 식생활이 주원인이 되므로 가족력이 관계가 있다. 대개 물을 적게 마시거나 짜게 먹거나 육식을 즐기는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이는 짠 음식의 소금과 육식에서의 단백질이 소변 내에서 농축돼 결석의 주성분인 칼슘, 수산, 요산 등이 부착됨으로써 결석이 만들어진다.

심한 동통이 주증상이며 구역질이 나거나 토하는 경우도 있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위장 장애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증상은 대개 결석이 움직일 때 나타난다. 15% 정도는 상처에 의해 소변에 피가 나온다. 소변검사와 방사선 촬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나 간혹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결석은 치료를 해도 1년에 7%, 10년에 50% 정도가 재발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몸 밖에서 결석을 파괴하는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파괴하는 체외충격파 쇄석기로 치료한다. 입원이나 마취가 필요 없고 외래에서 간단히 치료하며 치료 성공률은 90% 정도이다. 체외충격파 쇄석기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마취를 한 후 내시경을 이용하여 결석을 직접 파괴한 뒤 끄집어내거나 수술로 치료를 하기도 한다.

예방법으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보통 하루에 물을 1.5~ 2리터 정도 마셔야 하는데 매 식사 시와 아침 저녁에 한 컵씩, 식사 사이에 한 컵씩 마시면 된다. 콜라와 같은 음료수는 수산이 많아 피하고, 오렌지나 매실쥬스 내에는 결석의 형성을 억제하는 구연산과 칼륨이 많기 때문에 매일 마시면 예방에 아주 좋다. 짠 음식과 육고기는 결석 형성 주원인이므로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나오기 전에는 결석으로 인한 통증과 요로감염 등의 문제로 대부분 수술을 하였기 때문에 자주 결석이 재발하는 환자들은 아주 고통스러웠다. 요즘은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나 내시경으로 대부분 손쉽게 요로결석을 치료하기 때문에 재발이 잦은 환자에게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심한 복통이 갑자기 나타나면 요로결석을 우선 생각해보기 바란다.


2016년 7월 26일 화요일
국제신문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