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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20~30대 유방암 확산, 검진이 최선이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5-11-17 (화) 14:56 조회 : 1053


[신수영 ·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 유방센터장]

< 20~30대 유방암 확산, 검진이 최선이다 >

유방암은 전문가들도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1년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방암 발생률은 연평균 6%씩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의 연령별 발생률 분포를 보면 45~49세를 정점으로 이후 발생률이 감소하여 삼각형 모양의 그래프를 보인다. 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율이 계속 증가하는 서양의 경우나, 일반적 다른 암과 비교해 다소 독특한 분포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젊은 층(15~39세)의 연령별 발생률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다.

유방암의 확실한 원인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발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고 있으나 하나의 원인이라기보다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유방암의 위험요인으로는 부모나 자매 간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인 경우, BRCA 1 또는 BRCA 2 등의 유전자가 확인된 경우, 조직검사 결과 비정형 과증식 등의 고위험 병변이 있는 경우 4배 이상 유방암 위험률이 높아지게 된다. 본인이 유방암에 걸린 경우 남아 있는 유방과 반대쪽 유방에도 유방암이 생길 확률이 증가하게 되고 자궁내막, 난소 및 대장암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도 유방암 위험률이 높아진다. 12세 이전의 초경 또는 55세 이후의 폐경, 모유 수유 경력이 없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여성호르몬에 노출기간이 길어져 유방암 위험률이 높아진다. 오랜 기간 호르몬 요법을 시행한 경우나 최근 경구 피임약을 복용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지속적인 알콜 섭취, 비만 및 과체중인 경우에도 위험률이 증가한다. 

유방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고 유방을 보존할 확률이 커진다. 상피내암으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100%이지만 병기가 높아질수록 생존율이 떨어지고 3기에서는 5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35세부터 유방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여성은 전문의와 상의해 보다 세심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하다.

자가검진 후 생리주기와 관계없는 비주기적 통증이 있거나 통증 기간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할 땐 유방전문의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만져지는 멍울이 있을 땐 반드시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한쪽 유방의 크기가 평소보다 커지거나 늘어져 있거나 유방의 피부가 귤껍질같이 거칠고 두터울 때, 유두가 평소와 다르게 함몰되어 있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올 때도 마찬가지이다. 겨드랑이나 목의 림프절이 커져 있거나 평소와 달리 윗팔이 부어있는 경우도 유방의 병변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2015년 11월 17일 화요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