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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피부관리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10-28 (화) 09:57 조회 : 617


[장봉석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의원 원장]

- 20대 아닌 당신, 피부 건조할 틈 주지마라 -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피부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큰 일교차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 장벽이 무너져 각질이 생기고, 피부 탄성 저하로 주름이 생겨 노화가 가속화된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특히 노화가 본격 시작되는 30대부터 가을철 피부관리에 관심이 필요하다.

피부의 제일 바깥쪽 각질층에 있는 피부 장벽은 우리 몸의 방어·보호막인 동시에 피부의 수분을 지켜준다. 피부 장벽이 튼튼해야 건강한 피부를 가질 수 있다. 각질층을 흔히 '때'라고 하는데, 이 '때'가 바로 피부 장벽인걸까? 사실상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 목욕하면서 숱하게 밀어낸 그 '때'가 소중한 피부 장벽인 것이다. 이러한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아토피 피부염, 접촉 피부염, 여드름 등 다양한 피부질환을 야기한다. 그렇다면 가을철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얼굴을 씻을 때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씻은 후에 피부 표면의 물을 닦지 않고 장시간 방치하면 피부 위에 남아있던 수분까지 함께 증발할 수 있어 세안 후 즉시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리며 물기를 닦아낸다. 그리고 각질층이 수분을 머금고 있을 때 스킨, 에센스, 크림의 순서로 발라주는 게 좋다. 샤워 후에도 마찬가지다. 물기를 완전히 말리지 않고 수건으로 적당히 닦아낸 다음에 바디로션을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세안제에는 물에도 섞이고 기름에도 섞이는 성분인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다. 계면활성제는 피부의 기름때, 즉 유분만 없애는 게 아니라 피부 장벽을 이루는 중요한 지질성분들도 일부 빼앗아간다. 특히 세정력을 강화하는 알칼리성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세안제는 피부의 산도까지 알칼리로 변화시켜 피부의 항균력을 악화시키기까지 한다. 따라서 세안제를 사용한 뒤에 얼굴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 손상된 피부 장벽을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보습로션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과도한 각질제거는 위험하다. 때수건으로 얼굴을 문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도한 힘으로 각질층을 벗겨내면 피부 장벽까지 고스란히 벗겨진다. 당연히 여러 가지 '트러블'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은 체내 수분을 보충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커피는 체내에서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서 체내 수분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커피보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또 실내가 건조하면 피부 수분이 증발하기 때문에 실내 습도 조절에 신경을 쓰자. 집에서는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하면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덧붙여 미스트 같이 피부에 수분 공급을 해주는 제품은 가을철 피부가 당기고 건조한 경우에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얼굴에 직접 대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뿌려서 피부 위에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하는 방법이 올바르다. 미스트를 뿌린 후에도 보습로션이나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2014. 10. 28 국제신문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