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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땀 남여' 올여름엔 다한증 탈출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7-09 (화) 09:21 조회 : 891


[구본석 아름다운피부과 원장]
 
다한증은 정상인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을 말하는 것으로, 땀 분비에 따라 국소적 또는 전신적 다한증으로, 발생 원인에 따라서는 일차성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일차성 다한증은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온도 상승, 정신적 긴장, 운동 등으로 악화하고 손발 바닥, 겨드랑이, 서혜부 등 국소적으로 발생한다. 이차성 다한증은 만성간염, 갑상선기능 항진증, 당뇨병, 자가면역질환, 악성 종양 등의 질환에 의한 이차적 증상으로 보통 전신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외래에서는 겨드랑이나 손발 바닥에 발생하는 일차성 다한증 환자를 많이 접하게 된다. 다한증은 땀을 분비하는 땀샘이 많아서가 아니고, 자극받을 때 신체의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신경의 말단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치료법이 있으나 최근에는 국소도포제, 보튤리눔톡신 국소주사법, 지방 흡입, 교감신경 절제술 등이 사용된다.

1. 알루미늄 클로로하이드레이트 성분의 국소도포제

드리클로라는 상품명의 일반의약품으로 처방 없이도 살 수 있고, 간단하게 다한증 부위에 바를 수 있다. 하지만 지속해서 발라야 하며 많은 환자에서 피부 자극증상, 피부 변색 등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한다.

2. 보튤리눔톡신 국소주사법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으로, 일명 '땀주사'라고도 불린다. 주로 타입 B형 보톡스인 마이아블록을 이용해 시술하며 다한증 부위에 국소적으로 주사하면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막아 땀샘 내 땀의 분비를 차단해주는 원리의 시술이다. 시술 시간이 5~10분 정도로 짧고 시술 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며 2일 이내로 효과가 나타난다. 1회 주사로 평균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하지만 이후 재시술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3. 지방 흡입

겨드랑이 다한증에만 사용되며 지방흡입기를 이용해 땀샘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0.5㎝ 정도만 절개한 후 시술할 수 있다. 보톡스 치료보다 재발은 덜하지만, 시술 후 1~2주 정도 샤워를 못하고 압박 붕대 등을 차고 생활하므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준다.

4. 교감신경 절제술

외과적 수술로서 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주로 손발 바닥, 겨드랑이 다한증의 치료에 사용된다. 하지만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 점과 다른 부위에 보상성 다한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 땀 분비 저하로 말미암은 건성 습진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환자의 다한증 부위와 정도에 따라서 다른 치료법이 적용되어야 하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한 후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2013. 07. 09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