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총 게시물 231건, 최근 0 건
   
하얀치아 갖기 전 주의사항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5-14 (화) 11:48 조회 : 829


[김기현 굿윌치과병원 하단 병원장]

최근 연예인처럼 하얀 치아를 가지려고 치아 미백 상담을 하는 분이 많다. 그렇다고 치아 미백이 유행처럼 하는 치료는 아니다. 과거보다 외모와 인상에 많은 관심은 더욱 아름다운 치아를 갖고 싶은 욕구로 이어졌고, 치아 미백은 이를 충족시켜주는 보편화한 치료로 자리 잡았다.

구강관리용품 업체 오랄비가 최근 영국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치아가 하얀 사람은 5년 더 젊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치아가 하얀 사람은 더 매력적이며, 부와 지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답했다. 통계 결과처럼 하얀 치아는 첫인상을 긍정적으로 보이게 해 면접을 볼 때나 이성을 만날 때 등 결정적인 순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거나 치아에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은 치아 미백 시술을 꿈꾸게 된다.

치아의 색이 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색소가 들어 있는 커피, 와인, 카레, 콜라 등을 자주 섭취하거나 흡연, 신경이 죽은 치아를 방치했을 때 치아가 변색한다. 치아 미백은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게 아니라 원래의 밝은 치아의 색을 찾아주는 것이다.

이러한 치아 미백은 시술법에 따라 전문가 치아 미백과 자가 치아 미백으로 나뉜다. 치과에서 시술하는 전문가 미백은 치아 미백 젤을 치아에 바르고 미백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레이저광선을 쪼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가 미백은 치과에서 치아 모양에 맞춰 본을 떠 맞춤 제작한 틀에 미백 약제를 마른 후 매일 4~5시간 정도 미백 틀을 착용하는 방법으로, 과산화수소 농도가 옅어 3~4주 정도 걸린다.

치아 미백 치료 때 쓰는 주요 성분인 과산화수소는 농도가 진할수록 미백이 잘 되지만, 과산화수소의 특성상 치아 건강에는 좋지 않기 때문에 검증이 된 치아 미백제인지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안전한 치료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치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미백 후에는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금연을 해 착색되는 것을 예방해야 하며, 색소가 든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등 생활습관을 바꿔야 미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치아 미백이 보편화한 치료가 됐지만, 구강건강 상태에 관한 충분한 상담 없이 진행하는 것은 불만족이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잇몸에 염증이 있으면 미백 약제가 자극을 줄 수 있어 시술 전 치아 검진과 염증 관리를 받는 것이 좋으며 보철 치료를 한 치아는 보철 색이 밝아지지는 않기 때문에 시술 전 치과 검진이 필요하다.

충치에 의해 치아가 까맣게 보일 때는 충치 치료가 먼저이고, 치석 때문에 치아가 깨끗하지 않을 때는 미백보다 스케일링이 먼저다. 잇몸병이 있을 때도 잇몸 치료가 선행돼야 하며, 기존에 보철치료를 한 곳이 있다면 위치에 따라 새로 보철 치료를 받고 미백을 병행해야 효과가 있다.

거듭 밝히건대 치아 미백은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게 아니라 착색 전 원래 가지고 있던 밝은 치아 색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모든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치료가 필요한지를 알기 위해 치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다음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치아 색을 찾고 안전하게 치료받는 것이다.


2013. 05. 14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