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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무릎관절염 부르는 습관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5-21 (화) 09:59 조회 : 1043


[김도형 세흥병원(관절센터) 병원장]

평소 등산을 즐기던 사람도 등산 후 무릎 관절 통증을 느끼곤 합니다. 퇴행의 진행이 시작되는 40, 50대는 무릎 인대와 근육이 약화하거나 손상이 있을 때 무릎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때 치료를 빨리하지 않고 장시간 내버려두면 만성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해주고 충격도 흡수하는 연골이 손상된 데 따른 것으로, 무릎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킵니다. 더구나 연골이 닳은 후 충격 흡수가 잘되지 않은 채 일상생활을 계속하면 뼈와 인대까지 손상을 받을 위험이 커집니다.

통상 퇴행성 관절염이 노인층에서 많다고 알려졌지만, 운동 열풍으로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운동 중 당하는 부상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때 부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하고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흔히 20, 30대에 많이 생기는 외상은 십자인대파열이나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있는데, 최근 20대 여성에게서 굽 높이 10㎝ 이상의 하이힐 착용 등으로 연골 연화증 발생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만약 부상이나 통증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 방법으로는 초기 관절염에서는 체중 조절, 약물 요법, 물리치료 및 재활운동, 관절강 내 주사 요법을 해 볼 수 있으며, 중기 관절염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닳은 연골 부위에 대한 변연절제나 연골 성형술, 결손 부위가 작을 때 무릎의 정상 부위 부분을 떼어내 이식하는 것 등입니다.

염증이 심한 활액막염증은 활액막 절제술, 골극 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고, 나이가 젊은 환자에게 내측 부위만 관절염이 생겼을 때는 근위경골절골술과 내시경 수술을 결합해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노령 환자에게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스트레칭과 같은 유연성 운동과 관절 주위의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근력 강화 운동, 그리고 심폐지구력을 높이면서 관절에도 무리가 가지 않는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 필요합니다.

비만은 퇴행성 관절염을 촉진하는 위험인자입니다. 몸무게가 늘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4∼7배 높아져 무릎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좌식 생활습관을 바꾸고 쪼그려 앉은 자세로 일하는 것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신발 굽이 너무 높거나 바닥이 딱딱한 것도 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아프면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만으로도 통증을 다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3. 05. 21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