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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성난소 증후군 환자의 임신 가능성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1-01-26 (화) 09:12 조회 : 854


조무성 세화병원 부원장·산부인과 전문의

난임 전문 병원에선 희발월경, 무월경 증상과 동반해 난임을 호소하는 젊은 여성들과 자주 만난다. 흔히 희발월경, 무월경은 배란장애가 원인이며 배란장애는 여성 난임의 25~30%를 차지한다. 배란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다낭성난소 증후군이며, 가임기 여성의 5~10%에서 발생하는 흔한 내분비 이상이다.

다낭성난소 증후군 환자에겐 만성 희발배란, 무배란 때문에 희발월경, 무월경이 발생하지만 무배란성 출혈이 규칙적으로 있거나 불규칙한 출혈 같은 기능성 자궁출혈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해서, 임신할 기회가 줄어든다. 난임 이외의 증상으로 남성호르몬의 증가가 있다. 이 때문에 다모증이나 여드름, 나이 든 여성에게는 탈모증이 나타난다. 환자의 50~70% 에선 비만이 동반된다. 합병증으로 향후 당뇨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커지며, 무배란에 의해 자궁내막을 여성호르몬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자궁내막 증식증과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이 질환의 진단은 체중, 키, 허리둘레, 혈압, 다모증 점수로 평가한다. 병력청취를 통해 만성 무배란도 확인하고 다모증, 탈모, 여드름 같은 임상증상이나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의 상승 등으로 진단한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특징적인 난소의 형태를 볼 수도 있다. 초기 난포기에 2~9㎜ 직경의 난포가 12개 이상 관찰되거나 난소 부피가 증가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중 감량이 일차적 치료법이다. 체중의 5~10%만 줄여도 다모증, 여드름 같은 증상이 호전되고 월경주기와 배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당뇨 예방과 이상지질혈증의 개선 효과도 있다.

자궁내막 질환 예방을 위해선 자궁내막 과증식을 막기 위해 월경 유도가 필요하다. 흔히 황체호르몬 제제나 경구용 피임제를 주기적 또는 지속적으로 복용한다. 젊은 여성에게 경구용 피임제는 자궁내막 과증식 억제와 피임이 필요할 때 가장 흔히 선택되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겐 경구용 배란유도제 치료로 배란유도와 임신이 가능하다. 경구용 배란유도제는 월경 2~5일째부터 5일간 투여하며 약 80%에서 배란을 보이고, 주기당 임신율은 15~25% 정도다. 경구용 배란유도제에 반응이 없다면 성선자극호르몬 주사제를 사용한다. 이 경우 난소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난소과자극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또 배란 유도를 위해선 인슐린 반응 개선제를 단독 사용하거나, 배란유도제와 병합해 사용할 수 있다. 배란유도만으로 임신이 어려우면 인공수정 또는 시험관 아기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월경불순이 지속되면 나이에 상관없이 산부인과 병원을 방문, 정확한 진단을 받고 관리하는 것이 임신뿐 아니라 다낭성난소 증후군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