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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운동 주의사항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9-17 (화) 15:19 조회 : 886


[곽현 아주재활병원 병원장]
 
- 고혈압 환자 체온유지 신경써야 -
 
늦더위로 여름의 자취가 조금 남아 있긴 하지만, 가을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날씨가 무더위에서 갑자기 선선하게 바뀌면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면서 활동량이 줄어들고 체력과 면역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또 건조한 실내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환절기일수록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과 활기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심혈관이나 뇌혈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운동량을 평소의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다. 환절기 운동에는 다른 계절과 달리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신체는 서서히 혈관이 수축하고 지방층이 두꺼워진다. 이 때문에 춥다고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자칫 과체중이 되기 쉽다. 기온이 조금 떨어졌다고 움츠러들지 말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과 체력을 향상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다만 서늘한 날씨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준비 운동이 중요하다.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낮아지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떨어져 운동 능력 저하와 다치게 되는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일 경우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뇌출혈의 위험이 커지므로 유의해야 하며, 역기와 같은 강한 힘을 발휘하는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준비 운동은 10~20분 정도로 시행하며 근육과 인대 등을 서서히 늘려 신체의 유연성을 증가시켜 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또 발목 무릎 허리 어깨 목 등 신체의 주요 관절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스트레칭 시 주의 사항은 반동을 주지 말고, 10~15초 정도 동작을 멈춰 스트레칭 효과를 극대화하며, 낮은 강도에서 높은 강도로 해 근육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을철에는 근육이 수축하고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런 상태에서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운동에 나서면 관절에 무리가 오고 부상 위험도 크다. 겨울 운동으로 말미암은 손상은 넘어지거나 부딪혀 나타나기도 하지만 60% 이상은 잘못된 운동 방법에 따른 것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가을 산행, 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적절한 운동 요령을 익혀둬야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복장도 중요하다. 땀 흡수가 잘 되고 열 손실이 적은 운동복이 좋다. 특히 맨살에 입는 옷은 땀 흡수가 좋은 면제품을, 바깥에 입는 옷은 바람과 열의 차단이 잘 되는 옷이 좋다. 운동 중 더위를 느껴 외투를 벗었다면 운동이 끝나자마자 외투를 입어 체온 감소를 방지해야 한다. 특히 운동 후에는 정리운동을 통해 운동 중 항진돼 있는 심박수, 혈압 등을 운동 전 수준으로 낮추도록 한다. 정리운동은 천천히 걷거나 체조, 스트레칭이 좋다.
 
 
2013. 09. 17 국제신문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