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 거인병원의 이승준(49·사진) 대표원장이 최근 부울경 최초로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공식 인증하는 스포츠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IOC 인증 스포츠 전문의 자격증은 전 세계 60여 명의 스포츠 전문의만을 선별해 2년 동안 검증을 거친다. 이후 검증을 통과한 최종 자격자에게만 부여하는 스포츠 전문의 IOC 유일 공인 자격이다.
이 원장은 “20대까지 사회인 야구 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현재도 프로야구 전 경기를 다 볼 만큼 애정이 깊다”며 “현재 대한스포츠의학회 인증 전문의이기도 하지만, 국제적으로 다양한 국가의 의료진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는지 알고 싶어 지원했고, 다행히 그 과정을 잘 마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병원 후배 의사들에게도 이 자격증 획득을 권유해 스포츠 전문 의학팀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 자격증의 획득 과정은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60여 명의 선별 인원에 포함되는 것부터 쉽지 않은 데다가, IOC가 인정하는 수준의 스포츠 닥터 3인의 추천과 더불어 완벽한 영어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들이 확인돼야 한다. 이 원장은 유럽 스포츠 외상 관절경학회 공식 학회지 편집위원으로 지냈고, 대한스포츠의학회 인증 전문의 등 스포츠 관련 저명한 저널도 발표했다. 이어 국내외 스포츠학회 초청 강의 내용들을 인정받아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