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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네빛안과, 성장기 렌즈·안약으로 근시 늦춰…스마트폰은 노안 앞당겨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5-12-23 (화) 09:14 조회 : 8

안과 질환 치료 최근 경향


- 백내장 인공수정체 삽입 수술
- 생활패턴 고려 단·다초점 선택
- 고도 근시엔 렌즈삽입술 추천
- 습성황반변성 안내 주사 치료

항상 쏟아지는 많은 정보 속에서 눈의 건강과 시력의 변화는 여전히 많은 이의 관심사다. 류규원 누네빛안과 원장의 도움말로 안과 질환 치료의 최근 경향을 알아본다. 여기에는 젊은 층의 근시 관리와 교정부터 중·장년층의 노안 백내장 치료, 황반질환 관리까지 포함돼 있다.
류규원 누네빛안과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누네빛안과 제공
■ 라식·라섹수술 보완, 스마일수술

성장기 자녀의 시력이 나빠지지 않았으면 하는 부모의 바람에도 근시는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 하지만 근시 진행을 조금이라도 늦추려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볼 수는 있다.

잠을 잘 때 착용하는 드림렌즈는 눈에 맞는 렌즈를 찾게 되면 근시 진행을 늦추면서 낮에 안경을 쓰지 않고 지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한 렌즈 착용을 위해 렌즈의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더욱 손쉬운 방법으로는 마이오가드로 알려진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을 점안해 근시 진행을 늦춰볼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안약들은 농도가 낮아 부작용이 적어 널리 쓰이지만, 정기적인 안과의원 방문으로 안약에 대한 개개인의 반응 확인은 필요하다. 요즘 스마트 안경이라고 하는 안경도 소개되는데, 안경렌즈의 중심부는 잘 보이게 하고, 주변부에 들어오는 빛의 초점을 조절해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을 억제하면서 근시 진행을 늦추려는 원리다.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근시 진행이 빠르다면 고려해 볼 수 있다.

성장기가 끝난 이후 근시에 관해서는 교정수술이 있다. 기존 라식 라섹수술을 보완한 스마일수술이 현재 각막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수술이다. 이는 각막 표면을 노출시키지 않고 작은 절개창을 통해 각막 실질을 빼내는 방식이다. 절개 부위가 작아 회복과 일상생활의 복귀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스마일수술의 레이저 조사시간을 3분의 1로 줄인 스마일 프로도 주목받는다. 환자의 눈을 고정하는 시간을 줄여 수술을 더욱 편안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만족도가 높다. 다만, 각막이 얇거나 고도근시인 경우 무리해서 각막수술을 하는 것보다는 렌즈삽입술이 권유된다. 수 년전부터 렌즈 디자인이 개선돼 별도의 전 처치 없이 렌즈를 삽입할 수 있으므로 수술의 부담이 줄어들었고, 다음날 빠른 시력 회복도 가능해 고도근시 환자에게 많이 적용하는 추세다.

요즘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노안을 호소하는 연령대가 점차 앞당겨진다. 최근 미국 FDA에서 승인한 노안 치료용 점안액은 동공을 줄여 초점 심도를 깊게 해 근거리 시력을 도와주는 원리다. 이전에도 이런 안약은 있었지만, 점안 시 나타날 수 있는 충혈 두통 등을 좀더 줄인 성분으로 소개된다. 초기 노안을 경험하는 이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으나, 아직 국내에는 출시 전이어서 도입 이후 임상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인공수정체 선택, 치료 성공 관건

중·장년층 시력 저하의 대표적인 원인인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이는 수술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치료한다. 과거에는 원거리나 근거리 중 한 곳만 보이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만 있었지만, 최근 원거리에서 근거리까지 보이는 영역을 넓힌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단초점 인공수정체보다 가격이 비싸고 정교한 인공수정체이므로 빛 번짐이나 선명도 같은 시력의 질에서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시술 전 검사로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본인의 직업, 취미, 생활패턴까지 고려해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백내장 수술의 핵심이다.

전 세계적으로 노령층에서 발병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인 황반변성은 진단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시력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 다행히 습성황반변성은 눈 속에 약물을 주사하는 안내주사 치료로 최대한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이 주사에는 황반 아래의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하는데, 이전에는 한 달 간격으로 주사를 맞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약물의 효능 개선으로 투여 간격이 2개월 또는 그 이상으로 늘어났다. 다만, 지속해서 안과 검진을 하면서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황반변성의 다른 형태인 건성황반변성은 아직 습성황반변성만큼 효과가 뚜렷한 안내주사 약물이 개발되지 못한 상태이며, 현재 임상연구 단계에 있다.

다른 의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안과 영역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특히 안과는 기술 발전과 함께 환자 개인에 맞춘 선택지가 늘었다. 누네빛안과 류 원장은 “검사 장비가 발달한 안과의 특성상 안질환의 진단이 대부분 이전보다 쉬워졌다. 성장기의 근시, 성인의 근시교정, 중·장년층의 백내장, 황반변성과 관련해서는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