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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10-08 (화) 09:44 조회 : 1206


[하한출 제세한의원 대표원장]
 
- 금양체질 태양인 고기 섭취 줄여야 -
 
불면증은 보통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이 든 다음에도 자주 깨는 증상을 말한다. 또 잠을 자다 한 번 깨면 다시 잠이 들지 못하는 증상이다. 이 때문에 밤새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낮에도 집중력 저하나 피로감으로 말미암아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등 그 부작용이 상당하다. 불면증이 장기간 지속하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화해 다른 신체 질환이 발병할 위험도 있다.

그런데 10명 중 1~2명이나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로 불면증은 아주 흔한 증상 중 하나다.

불면증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어느 병보다도 환자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불면증의 가장 큰 문제가 잠을 자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로 말미암아 잠들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불면증은 한의학적으로 볼 때 어떤 체질에서 잘 올까.

태양인(금양·금음체질), 태음인(목양·목음체질), 소양인(토양·토음체질), 소음인(수양·수음체질) 중 바로 태양인 금양체질에서 불면증이 발병하기 쉽다. 왜 그럴까. 태양인 금양체질이 고기, 우유, 요구르트 등 동물 단백질을 섭취하면 균형이 흐트러져 뇌에 맑은 기가 공급되지 않고 오히려 탁한 기가 공급되면서 불면증이 온다. 불면증과 같은 난치병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질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평소 기억에 남는 불면증 환자가 지난 5월 내원해 보내온 편지 내용을 통해 불면증 극복 사례를 소개한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김모 씨는 평소 예민한 성격이다. 그는 20년 전 부동산 사기 피해를 본 뒤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고, 그로 말미암아 불면증과 우울증, 공황장애를 겪게 됐다. 이후 20년 전부터 부산에 큰 대학병원 신경과를 다니기 시작했다. 당시 자신을 담당한 대학병원 신경과 전문의가 동네의원을 개원한 뒤에는 15년 전부터 이 동네의원을 찾았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하려고 신문에 소개되거나 광고를 하는 경상도 지역(함안 진주 영천 등지) 유명한 한의원은 거의 찾아가 약을 짓고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처음 간 한의원인데도 진찰을 안 해준 채 약을 주는 곳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 씨가 유일하게 잠이 들 수 있게 해 주는 약은 양방 신경과에서 처방받은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뿐이었다. 그는 업무차 어디를 가더라도 불안한 나머지 늘 불면증약을 들고 다녔다.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아예 외출을 삼가게 되고 밖으로 다니기가 싫어지고 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제세한의원을 찾게 됐다. "3개월만 치료해보자"는 말에 다른 병원에서처럼 속는 셈 치고 치료를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김 씨는 올해 1월부터는 양약을 먹지 않아도 잠이 잘 오기 시작했다. 무려 20년 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병이 사라졌다. 20년 동안 고생한 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정말 엄청난 액수가 될 것이라고 되돌아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양방 신경과를 20년 동안 다니는 과정에서 자주 만났던 사람들에게 많이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난치병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질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을….
 
 
2013. 10. 08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