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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지 않는 맞춤 한방 다이어트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11-26 (화) 10:54 조회 : 892


[하한출 제세한의원 대표원장]


< 굶지 않는 맞춤 한방 다이어트 >
 
김모(여) 씨는 실력이 뛰어난 바텐더다. 키 168㎝에 48~50㎏을 유지했던 김 씨는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라 믿은 나머지 폭식과 과식을 일삼고 운동도 게을리했다. 그런데 25세 때 3개월 만에 체중이 20㎏이나 불었다. 손님에게 "몸 관리를 제대로 못 한다. 한심하다"는 충격적인 말까지 들었다. 그 후 심각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면증을 겪었고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한다. 결국 '살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해보지 않은 다이어트가 없었지만, 돌아오는 건 망가진 몸과 점점 잃어가는 자신감이었다. 그러다 필자와 상담하고 5개월간의 노력 끝에 원래 모습과 자존감을 되찾았다.

비만의 원인에는 에너지 대사 불균형, 호르몬과 유전적 요인, 환경적, 심리적 요인, 약물 부작용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먹은 칼로리보다 소비하는 칼로리가 적은 것이다.

대부분은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지 않고 조금씩 자주 먹으면 살이 찌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틀렸다. 자주 조금씩 먹으면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살이 찐다. 살 빼기를 하려면 끼니마다 제대로 먹고 간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뚱뚱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는 "나는 먹는 것도 없는데 왜 살이 찌지?"이다. 이들을 살펴보면 끼니때 적게 먹지만, 늘 간식을 곁들인다.

살찌는 사람은 배고픔을 참지 못한다. 운동도 싫어한다. 살을 빼야겠다고 하면서 간편하고 쉬운 방법만 찾는다. '일주일 만에 10㎏ 빠진다'는 등의 광고에 속아 비싼 다이어트 식품이나 가짜 다이어트 약을 사기도 한다. '몸에 대고만 있어도 살이 빠진다'는 믿기 어려운 물건도 선뜻 산다.

몇 차례 운동을 시도하다가 아무래도 힘드니까 운동은 그만두고 굶어서 살을 빼려 하기도 한다. "아무리 운동해봤자 살이 안 빠져. 차라리 굶는 게 낫겠다"라며 스스로 위안한다. 굶기만 하면 체중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지방은 거의 빠지지 않고 근육과 수분만 빠질 뿐이다. 지방이 빠지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비만도는 바로 이 지방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

살찐 사람들은 다이어트 계획은 잘 세우지만 대체로 이틀에서 사흘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한다.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나면 그동안 먹은 것이 억울하므로 또 잔뜩 먹어댄다. 그래서 결국 다이어트를 계획하지 않은 것만도 못하게 돼 지방은 훨씬 늘어나게 된다.

필자는 28년간 여러 유형 비만자들의 사례를 경험한 결과 한방 다이어트가 신진대사 활성화와 식욕 억제, 체지방 분해와 배출, 부종 제거 등을 통한 감량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굶지 않고 정상적인 식사를 하면서도 떨어진 기력을 보강함은 물론 몸에 무리가 전혀 없는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처방은 50여 가지에 이른다. 감량에 좋다는 약재로 미리 조재한 약 처방이 아니라 개인별 상담 후 맞춤형으로 처방하는 것이다. 그래야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여성은 평생 예쁘게 보이고 싶고 몸매가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며, 거짓말이라도 몸매가 좋다는 소리를 들으면 하루가 행복하다고 한다. 그저 예뻐지고 싶은 욕구에서 끝내지 말고 당장 실천해보자.
 
 
2013년 11월 26일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