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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증후군 - 침구·한약 병행치료로 노화 늦춰야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5-09 (목) 11:04 조회 : 1432


[오민석 경대한의원 원장]



갱년기에는 난소 기능의 저하와 성호르몬의 감소 등으로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사회·심리적 스트레스가 유발되며, 가족관계와 직장 내 대인관계 문제, 건강에 대한 자신감 상실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갱년기 장애로 가장 흔한 증상은 생리 불규칙이다. 자율신경계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발한, 빈맥 등이 있고, 정신적 증상으로 불안, 초조, 허무감, 우울증, 의욕 상실, 자신감 저하,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신경과민, 불면증, 신경질 등이 나타난다. 신체 증상에는 피로감, 어깨 결림, 두통, 요통, 관절통, 근육통, 저림, 골다공증, 빈뇨, 요실금, 지구력 저하, 복부 비만, 고지혈증 등이 있다.

'소문 상고천진론'에 여자는 7×7세, 즉 49세에 임맥이 허하고 태충맥이 쇠하여 천계가 고갈하고 지도가 불통하여 경수가 단절한다고 했다. 49세 전후에 생식 능력이 떨어지면서 자궁의 기혈이 쇠약해져 임신이 어렵고 생리가 끊어진다고 하며, 폐경기를 맞는 갱년기 여성의 생리 변화를 설명해 놓았는데 갱년기에 접어들면 정과 혈이 부족해져 인체의 모든 기능이 저하돼 다양한 임상 증상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이와 같은 여러 장애를 신음허증, 신기허증, 간양항성증, 심신불교증 등으로 구분해 치료한다. 생리량이 줄고 주기가 길어지면서 질 건조, 불면 등 진액이 부족해서 오는 신음허증, 생리량이 많아지고(자궁벽이 약해져) 어지럽고 허리가 아프면서 열이 나는 신기허증, 생리량이 줄고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고 불면증과 얼굴이 심하게 벌겋고 화를 잘 내는 간양항성증, 생리량이 줄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라고 불안하며 잠이 적어지고, 꿈이 많고, 건망증이 생기고, 허리 무릎이 아픈 심신불교증 등이 그것이다.

증상이 다소 가벼울 때나 초기에는 침구 치료만으로 가능하다. 노화로 말미암은 신체 전신 기능 저하 증상을 해결하고 생리 불순을 겪는 자궁의 혈액 순환을 개선해 탁한 어혈을 제거하려면 한약과 병행 치료하면 된다. 이를 통해 갱년기 장애를 치료할 뿐 아니라 노화 진행을 더디게 하며 골다공증도 예방할 수 있다. 인생 황금기인 40~50대 여성의 성숙한 아름다움과 활기찬 건강을 오래 유지 관리해 건강한 노년기를 맞을 수 있다.

※ 갱년기 생활 관리법

1.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할 것, 집 근처 산책
2. 활기차게 살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는 적극적인 태도
3. 과식 편식하지 말고 다양하게 골고루 먹을 것, 섬유질 섭취할 것
4. 가족 간 친밀한 유대감을 갖고 취미생활을 즐길 것
5. 지방 염분 당분을 자제할 것
6.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 체내 노폐물 제거와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7. 배꼽 아래 관원혈에 따뜻한 팩을 할 것


2013. 04. 30. 국제신문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