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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식습관이 '10년 병치레'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08-20 (화) 11:47 조회 : 886


[하한출 제세한의원 대표원장]
 
미국 워싱턴대 건강측정 평가 연구소(IHME)의 크리스토퍼 머레이 교수팀(머레이 교수는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활동한 석학이다)이 발표한 바로는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79.7세(2010년 기준)이지만 실제 병을 앓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이는 70.3세 정도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9.4년 동안 각종 질병에 시달리다가 숨을 거둔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이 황혼기에 9.4년이나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사는 주된 원인은 건전하지 못한 식습관이 꼽혔다. 그다음으로는 술과 담배가 한국인의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수명을 늘리려면 우울증, 관절염, 당뇨병, 심혈관 질환, 평소 불편한 질병과 증상을 젊었을 때부터 다스려야 무병장수할 수 있다.

그러면 본인의 몸에 불편한 질병과 증상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우리의 신체는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 적신호를 본인에게 보내고 있고 또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다음은 건강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사례들이다.

최근 부쩍 노화가 진행된다는 느낌이 들고 피부가 예전과 비교해 탄력이 떨어지고 혈색도 나빠지거나, 기억력과 집중력이 자꾸 떨어지며 가끔 건망증이 일어나는 예, 정력이 떨어지고(성욕 감퇴) 머리카락에 힘이 없으며 탈모가 있는 예, 술을 자주 마신 결과 주독이 쌓여 술에 빨리 취하고 숙취가 오래가는 예(흔히 '필름'이 끊어진다고 함), 담배를 오랫동안 피워 폐에 니코틴이 축적된 예, 소변이 시원치 않고 자다가도 소변이 마려워 여러 번 깨는 예, 잠을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기분이 드는 예, 병에 관한 저항력과 면역 기능이 떨어진 예, 머리가 맑지 않고 띵한 예, 감기나 몸살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예, 만성피로 무기력증이 있는 예, 시력이 감퇴하고 눈이 침침해진 예, 업무 스트레스로 말미암아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쌓인 예, 자주 우울하고 수면 장애(깊은 잠을 이루기가 힘듦)가 있는 사람, 혈액순환장애(손발이 차고 저리기도 함) 증상이 있는 예 등이다.

'현대인의 병'이라 불리는 암, 중풍, 당뇨, 고혈압, 협심증, 류머티스성 관절염, 디스크, 불면증, 치매, 자가 면역질환 등 희귀 난치성 질환의 원인은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오랜 세월 모르고 먹은 결과, 인체 내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초래해 생겨난 데서 찾을 수 있다. 체질의학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체질별로 자기 몸에 이로운 음식과 해로운 음식이 있는데, 이를 잘 가려 자기에게 맞는 식생활을 강조하는 데 있다.

육상 동물 중 독초를 먹는 것은 사람밖에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소도 본능에 따라 독초를 피해서 풀을 먹는다는데 내 몸에 안 좋은 음식을 스스로 몸속에 차곡차곡 쌓는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또 대부분 환자는 병이 날 수밖에 없는 식생활 습관을 고치지 않고 계속하면서 지금도 특효약을 찾아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고 있으니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한의사인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제발 자기 몸에 정직해지자"고.
 
 
2013. 08. 20 국제신문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