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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2-25 (화) 10:52 조회 : 2054


[하한출 제세한의원 대표원장]

태양인·소양인 체질 여성 더 주의 -

불임은 정상적인 성생활을 시작한지 만 1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 신혼 부부 7쌍 중 1쌍이 불임으로 고민하고 있으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불임의 주요 원인은 생식능력을 주관하는 신장기능의 허약, 자궁과 하복부의 냉증 등이다.

예로부터 미혼 여성의 손, 발이 차면 결혼 뒤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정확히 맞는 이야기다. 즉, 내부의 자궁이 냉하면 그 여파로 손, 발이 차게 된다. 불임은 차가운 자궁에 씨(수정란)를 뿌려도 싹이 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남자가 '무정자증'이거나 여자가 자궁 및 그 부속기에 문제가 있으면 산부인과에서 조처를 받는다. 하지만 남자나 여자가 검사상 아무런 하자가 없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당사자로서는 막막할 것이다.

한방 체질의학에서 볼 때 소양인(토양체질)은 선천적으로 신장, 방광기능이 약하다. 비위 기능이 좋고 몸에 열이 많으며 소화력이 왕성하다. 남자는 정력 부족이 많고, 여자는 불임이 가장 많은 체질이다. 평소 돼지고기와 구기자 차를 먹으면 임신에 도움이 된다. 발병률이 높은 질환으로는 신장병, 방광염, 요도염, 조루증, 발기부전, 월경불순, 냉대하증, 자궁근종, 각종 관절염 등이 꼽힌다.

태양인(금음체질, 금양체질)은 폐가 크고 간이 작은 편이다. 아울러 대장이 크고 담이 작은 체질이다. 따라서 태양인은 폐와 대장이 강하고 간, 담이 약한 것이 특징이다. 토양체질 다음으로 불임이 많는데 육식과 우유, 요쿠르트를 안 먹으면 임신에 도움이 될 것이다.

태음인(목양체질, 목음체질)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에 많은 체질이다. 태음인의 불임은 비만으로 오는 불임이 제일 많다. 임신은 비교적 잘 되지만, 체중을 줄여야 임신이 순조롭다. 쇠고기를 많이 먹고 찬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 마늘, 커피가 좋은 편이다.

소음인(수양체질, 수음체질)은 불임이 비교적 적고, 소화만 잘 되면 건강한 체질이다. 또 비위가 약하고 몸이 차갑다. 소화가 잘 안 되고 신경이 예민하기 때문에 소화하기 쉽고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음식이 좋겠다. 하지만 저체중이나 몸이 차가우면 불임이 올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닭고기와 인삼, 홍삼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

이렇듯 불임은 태양인(금음·금양체질)과 소양인(토양체질)에서 잘 나타난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체질별로 음식을 잘 가려 먹고 체질에 도움이 되는 한약을 복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미혼 여성 중에서 태양인이나 소양인은 미리 자궁을 보하는 약을 먹으면 차후 불임이나 관련 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태양인은 태양인현호색탕을, 소양인은 소양인구기자탕을 각각 3개월여 복용해 임신의 기쁨을 누리는 것을 필자는 많이 봐왔다.


2014. 02. 25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