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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목 증후군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4-29 (화) 09:44 조회 : 642
[박인범 고운선형한의원 원장]

추나요법으로 체형교정·약침으로 근육 개선 -

목뼈인 경추는 엑스(X)레이를 통해 옆에서 봤을 때 'C자형'으로 보여야 정상이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머리가 앞으로 나오게 되면 경추가 '일자형'의 모양을 나타내게 된다.

사람은 중력의 영향 속에서 살아간다. 따라서 중력중심선에 인체가 적절하게 위치하면 몸의 균형이 잘 맞고 좋은 체형을 유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세가 좋은 사람들의 경우 발목 바깥쪽 복숭아뼈에서 수직으로 선을 그었을 때 귀가 이 선에 위치한다. 그러나 목이 일자형인 사람은 귀 부분이 이 선보다 앞에 있다. 옆에서 보면 고개가 어깨보다 앞으로 빠져나와 있다. 그리고 등이 굽어있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일자목 증후군은 거북이가 목을 뺀 상태와 비슷하다고 하여 '거북목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 공부 때문에 고개를 많이 숙이는 학생,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 장시간 운전을 하는 사람에게 발생하기 쉽다. 이런 자세가 오래되면 목, 어깨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통증이 생기게 된다. 머리가 앞으로, 또 아래로 향하는 자세가 계속되면 목과 어깨의 근육, 척추에도 무리가 생기게 된다.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근육이나 뼈가 굳어지게 되고 통증이 생긴다.

주된 증상은 뒷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아프다. 어깨 근육이 많이 뭉쳐 있고 두통이 잘 생기며 쉽게 피곤해진다. 일의 능률이 떨어지며, 신경질이 나고 과민하게 된다.

팔의 저림도 나타날 수 있다. 일자목 증후군이 있으면 그것이 악화해 '거북등 증후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거북등 증후군은 등이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고 딱딱하게 굳어져 통증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일자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볼 경우에 목과 어깨근육이 뭉쳐 통증이 생기기 쉽다. 어깨와 가슴을 자주 바르게 펴주고 한 시간에 한 번씩 5~10분 정도 서 있거나 가볍게 걸으면서 목과 어깨의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한의학의 대표적 의서 '동의보감'을 보면 목이 불편한 것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 동의보감 경항문(頸項門)에 따르면 앞뒤의 목이 뻣뻣한 증상은 습(濕)에 속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목이 뻣뻣하면 승장혈(承漿穴), 풍부혈(風府穴) 등에 침을 놓는다고 하였다. 요즘 한의학에서는 일자목 증후군을 치료할 때 체형교정 추나요법, 약침요법, 침구치료 등을 사용한다.

일자목 증후군은 경추의 상태가 안 좋고 목과 연관된 근육들의 상태가 나쁘기 때문에 자세를 교정하는 체형교정 추나요법을 시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목 주변의 경직된 근육, 담음, 어혈 등을 개선해 주는 약침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교정을 할 때는 자세를 바르게 하는 추나요법, 목의 감압상태에서 목 커브를 개선해 주는 장비 등을 활용할 수 있다.


2014. 04. 01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