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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절개로 빠른 회복…뇌종양 신경중재시술 각광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4-05-21 (화) 17:43 조회 : 88

두통, 시력 저하, 운동장애 등 크기·위치 따라 다양한 증상


- 종양에 수술 전 색전술 시행
- 출혈 줄이고 재발 위험 낮춰

뇌종양은 두개강(머리뼈 속 공간) 내에 발생하는 모든 종양을 뜻하는 말이다. 임상 양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질병으로 종종 오인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정신과 안과 비뇨기과, 혹은 소화기내과 등에서 불필요한 검사와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좋은삼선병원 최윤혁(신경외과 전문의) 과장의 도움말로 뇌종양의 증상과 진단 검사,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뇌종양 질환에 대해 최소 침습으로 병변 가까이 접근해 원인 부분을 제거하는 신경중재시술이 주요 치료 트렌드로 각광을 받는다. 좋은삼선병원 최윤혁(신경외과 전문의) 과장이 뇌종양 환자에게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 질환의 가장 흔한 의심증상은 두통이다. 그리고 시력·시야 저하(손실), 감각·운동·언어 장애, 청력 감소, 구토, 무월경증이나 성기능 장애 등 호르몬 분비와 관련된 증상들이 있다. 뇌종양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위와 같은 증상이나 가족력이 있으면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정밀검사로 조기 진단을 받아야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뇌종양은 두개강 내 조직에서 발생한 일차성(원발성), 두개강 주변에서 발생해 두개강 내로 전이된 이차성(전이성)으로 나뉜다. 일차성은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된다. 양성 뇌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주위 조직과의 경계가 뚜렷하다. 악성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재발하기 쉬우며 주위 조직으로 침투를 잘해서 주변의 정상 뇌조직을 파괴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기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공명영상(MRI) 및 전산화단층촬영(CT)의 영상의학적 검사이다. MRI는 다양한 각도로 3차원 영상을 쉽게 얻을 수 있어 후두와 두개저부 종양 진단에 특히 유리하다. 척수 종양 진단에도 효과적인데, 그중에서 조영 증강 MRI를 통해서는 종양의 혈관분포가 많거나 혈관-뇌장벽이 결손된 경우 종양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는 종양의 종류와 악성도를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뇌혈관조영술은 혈관 기형이나 뇌종양의 혈관분포를 파악하고, 두개저부 종양과 중요 뇌혈관과의 위치 관계를 알아내는데 이용된다. 또한 중재적 방사선 시술로 종양 혈관에 색전술을 시행해 종양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최근 뇌종양 진단·치료에 꼭 필요한 검사라 할 수 있다.

뇌종양의 주요 치료법에는 수술적 제거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가 있다. 이들 3가지 중 2가지 이상을 섞어서 쓰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다. 이는 정확한 조기 진단을 내리고 각종 뇌종양에서 나타내는 고유의 특성을 염두에 두고 치료법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또 혈관성 종양인 수막종, 혈관모세포종, 연소성 혈관섬유종, 혈관 주위 세포종, 신경초종 및 이차성(전이성) 종양에 수술 전 색전술을 시행함으로써 수술 때 출혈을 줄여 수술 시간을 단축시킨다. 그리고 종양의 괴사를 유도해 완전한 제거를 쉽게 하며 재발 위험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혈관과다종양 색전술을 시행하는데 이러한 치료법을 신경중재시술이라고 한다. 신경중재는 이들 질환에 대해 뇌혈관 조영(CT, MR 혹은 카테터 검사) 등으로 진단하고, 병변에 가까이 접근한 후 병변의 원인 부분을 색전술이나 혈관 재건 등의 새로운 방법 및 기술을 통해 제거하는 전문의학 분야이다.

좋은삼선병원 최윤혁 과장은 “신경중재 시술은 개두술(머리뼈를 여는 수술)이나 피부 절개 없이 최소 절개 및 접근법으로 시행하므로 치료 효과가 빠르고 정확하다. 또 회복기간이 짧아서 신경외과 환자 치료의 주요 트렌드로 각광을 받는다”면서 “이러한 새로운 의학적 기술을 통해 치료와 회복이 어려운 뇌종양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신경중재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시영 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