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이물감과 잦은 마른기침에 시달리던 40대 직장인 A 씨는 병원을 찾아 두 달 넘게 감기약을 복용했다. 하지만 좀처럼 차도가 없어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뜻밖에도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역류성 식도염은 명치 부근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전형적인 증상 외에도 위산이 식도 하부를 자극해 마른 기침이나 목의 이물감을 유발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레몬즙이나 식초 원액에 버금가는 강산성인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위점막과 달리 식도 점막은 위산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어 체계가 없어 위와 식도가 만나는 접합부 부근에 쉽게 손상과 염증이 발생한다. 이와 관련, 김성진 센텀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역류성 식도염이 합병증을 일으키는 예는 드물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궤양 출혈 협착 등 입원 치료가 필요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치료의 핵심은 위산 분비 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다. 대개 일주일 정도 약을 먹으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이때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손상된 식도 점막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보통 4주에서 8주가량 꾸준히 약을 먹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다만, 약물을 너무 오래 복용하면 위산의 소화 및 살균 능력이 떨어져 장염이나 폐렴 등 감염성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약물 사용을 조절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의 재발을 막으려면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위산 분비를 자극하는 커피, 초콜릿, 신 과일 등의 섭취를 줄이고 복압을 높이는 과식은 피해야 한다. 음식물이 소화되는 데는 평균 3시간이 걸리므로 식후 바로 눕거나 야식을 먹는 행동은 금물. 옆으로 누울 때는 위의 구조상 여유 공간이 많은 몸의 왼쪽 방향으로 눕는 것이 위산 역류 방지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