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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활강 뒤 찌릿한 통증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3-12-31 (화) 11:20 조회 : 1203


[도움말 = 정국상 세흥병원 부원장]

< 짜릿한 활강 뒤 찌릿한 통증 >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때가 왔다. 주말 휴일에 스키장, 스케이트장 등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추운 겨울 실내에 움추려있는 것보다 야외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은 유익한 일이다. 그러나 성급하게 서두르거나 마음만 앞섰다가는 손목 골절, 무릎 십자인대파열 등 부상을 당할 위험성이 높다. 낮은 기온 때문에 근육이 수축된 데다 유연성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겨울 레포츠 활동에 의한 부상과 사고예방 등에 대해 알아보자.

겨울 스포츠 종류로는 가장 인기가 있으면서 위험한 운동인 스키와 스노우보드, 또 아이들이 주로 하는 썰매, 빙판에서 하는 아이스하키, 스케이팅 등이 있다. 다치는 주된 이유를 보면 갑자기 넘어지면서 단단한 얼음이나 다져신 눈에 부딪치면서 생기는 직접 손상이 제일 많다. 스포츠 장비 또는 운동 참가자와의 충돌로 다치는 사례도 상당수 있다. 손상 부위는 주로 머리, 골절과 탈구를 동반하는 어깨, 팔꿈치, 손(손가락), 다리, 무릎, 발목 등이다.

# 머리

머리 부분이 겨울 스포츠 손상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손상 중에서 제일 위험한데, 만일 뇌가 다쳤다면 회복하기 힘들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머리 손상을 방지하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은 운동 전에 반드시 헬멧을 착용하는 것이다. 승용차의 안전띠를 매는 것과 마찬가지다.

# 어깨

넘어질 때 손을 짚거나 단단한 바닥에 부딪히면서 골절, 탈구, 인대 파열, 연골 손상 등을 당할 수 있다. 이는 운동 미숙자(초보자)들이 다른 사람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에는 즉석에서 팔걸이 등으로 응급조치를 재빨리 시행하고, 정형외과 병·의원을 찾아가 손상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 팔꿈치와 손가락

팔을 편 상태로 넘어지면서 바닥을 짚을 때 그로 인한 충격으로 골절 탈구, 인대 손상이 생긴다. 미세한 골절이나 측부 인대 파열 등은 통증이 심하지 않아 그냥 지내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오기도 한다. 이럴 경우 정확한 진단이 늦어져 관절강직이나 불안정 관절 등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무릎과 발목

주로 인대(십자인대) 및 내외측부 인대 파열과 연골 손상 등이 많다. 특히 스키를 탈 때 무릎 부상 위험이 가장 높다. 그 중에서도 20~30%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고 한다. 십자인대는 무릎 위·아래 관절을 이어주는 것으로, 무릎이 앞뒤로 과도하게 젖혀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역할이다. 스키를 타다가 넘어졌는데 무릎에서 '퍽'하며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가능성이 높다. 이 인대가 파열되면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걸음이 어려워지고 2~3시간 후에는 관절 내 출혈로 무릎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겨울 스포츠는 잘 정비되고 안전한 경기장에서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 동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장비 착용은 필수고, 규정사항을 지키면서 무리한 행위를 자제해야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 사고가 났다면 가벼운 증상이라도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점검하는 것이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다.


2013년 12월 31일 화요일
국제신문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