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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허리, 연령별·원인따라 치료방법 달라져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1-14 (화) 11:09 조회 : 1025


[박원욱 박원욱병원 병원장]

- 신체 중심축 척추 질환 … (하) 척추후만증 -


- 앞으로 휘어져 등 튀어나와
- 측만증보다 불편 훨씬 심해
- 청소년기 구부정한 자세도
- 변형 초래… 운동으로 교정
- 노인성은 통증이 왔다갔다
- 골다공증 치료도 병행해야


척추후만증은 척추가 앞으로 휘어져 등이 튀어나와 보이는 질병을 말한다. 척추의 전방부가 후방부에 비해 느리게 성장해 척추가 점점 굽혀지는 것이다. 척추측만증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불편은 휠씬 심하다. 게다가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전 연령층에 나타날 수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 박원욱 박원욱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척수후만증에 대해 알아봤다. ( (상) 척추측만증 바로가기 )

■ 원인과 증상

후만증에는 자세로 인한 것과 청소년기형 특발성, 선천성, 신경근육성, 외상에 의한 증세, 노인성, 요추 변성, 강직성 척추염 등이 있다.

청소년기의 후만증은 구부정하게 앉은 자세가 지속되면 나타날 수 있다. 사춘기 여학생의 경우 가슴을 숨기려고 등을 움츠리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청소년기에 나타나 심한 변형을 초래하는 것은 특발성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뼈 약화는 노인성 후만증을 초래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나라는 시골 등에서 노인들이 바닥에 앉거나 허리를 굽혀 작업하기 때문에 척추후만증이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자세성 후만증 외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청소년기형 특발성은 요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선천성은 대개 통증이 없지만 오래 방치하면 주위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2차 통증을 일어킬 수 있다. 내장기관에 다른 선천성 기형이 수반되는 사례도 있다. 신경근육성은 원인에 따라 하반신 마비가 초래된다. 노인성은 통증이 나타났다가 호전되기를 반복하며 발생한다. 요추 변성은 바른 자세로 서 있기가 어려워 설거지를 할 때 팔을 싱크대에 받쳐야 한다. 때문에 발꿈치 주변에 굳은 살이 있다. 또 난간을 잡아야 계단을 올라갈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아침에 일어날 때 요통이 가장 심하고, 활동을 하면 좋아지는 게 특징이다. 병이 진행되면 손발을 제외한 관절이 강직되고 신장, 눈, 대장 등에도 염증성 질환이 생길 수 있다.

■ 치료 방법은

자세성 후만증은 해당 학생에게 바로 앉으라고만 하면 교정이 힘들다. 운동 부족으로 등 근육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운동이 필요하다. 청소년기형 특발성은 굽은 각도가 50도 이상이면 보조기를 착용하고, 70도 이상이면 교정 수술이 요구된다.

박원욱 원장은 "문헌상 선천성 후만증은 어릴 때 수술하도록 돼 있지만, 진료 경험상 굽은 각도와 진행이 심하지 않으면 우선 관찰하면서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면서 "각도가 처음부터 심하거나 진행이 빠르면 척추고정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상성은 신경 손상이 없거나 각도가 심하지 않으면 다친 뼈가 자연 치유될 때까지 보조기를 착용하는 게 낫다. 신경 손상이 있으면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뼈를 제거하고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을 권한다. 최근에는 '후방 추체 재건술'이 개발돼 한 번의 수술로도 완치할 수 있다.

노인성의 경우 보조기 착용과 치료를 해도 통증이 2~3주 넘게 지속되면 인체용 시멘트를 이용한 척추성형시술이 필요하다. 골다공증 치료 또한 동반돼야 한다. 요추 변성은 보조기로 교정할 수 없고 진행을 막기도 힘들다. 허리를 굽히지 않도록 하고 보행 때 지팡이, 바퀴가 달린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악화 방지법 중 하나다. 박 원장은 이와 관련, "골반과 다리뼈의 역학적 상관관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등 근육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으면 척추뼈를 쐐기 모양으로 제거하고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로 교정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강직성 척추염은 염증성 질환으로, 약물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높은 베개로 자면 목에 후만증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척추후만증 진단법

척추후만증은 대체로 X선 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자세성 후만증이나 초기의 청소년기형 특발성, 요추 변성, 강직성 척추염 초기 등은 진단이 전혀 되지 않을 수 있다. 요추 변성 후만증의 경우 환자가 10분 정도 걸은 뒤 선 상태에서 X선 촬영을 하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또 청소년기형 특발성, 선천성, 외상성 등의 후만증 진단은 MRI(자기공명장치) 촬영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강직성 척추염은 정밀 혈액검사와 핵의학 검사 등 다른 후만증의 진단과는 다른 검사법이 필요하다.


2014. 01. 14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