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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질 동반한 붉은 반점…검버섯 여기다간 낭패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7-08 (화) 09:55 조회 : 1376


[도움말 = 천은영 킴스피부과의원 해운대센텀점 원장]

광선각화증 원인과 치료 -


- 자외선 과잉 노출 피부세포 변형
- 꺼칠꺼칠 하며 가려움·염증 동반
- 노화의 주범 방치땐 피부암 악화

- 외출땐 차단제 적정량 사용 필수
- 상처 부위 바르면 부작용 가능성
- 야외활동 끝난 뒤 반드시 씻어야


눈 주위 피부에 검버섯이 있는 이모(62) 씨. 보기에 좋지 않아 이를 제거하려고 두 차례에 걸쳐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검버섯이 없어지지 않고 재발했다. 이에 정밀조직검사를 의뢰해 보니 '광선각화증'으로 진단됐다.

   
(얼굴의 검버섯과 겉모양이 비슷한 피부 광선각화증.)
이 질환은 검버섯과 헷갈린다. 겉모양이 비슷해서다. 주로 60대 이상에 빈발하지만, 40~50대에서도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피부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광선각화증은 자외선에 지속 노출되면서 피부세포에 변형이 일어나는 것 등이 원인이다. 피부 표면에 각질이 있고 꺼칠꺼칠한 현상이 검버섯과 다르다. 피부가 가렵거나 붉어지고 염증이 생기는 것 등도 광선각화증의 의심 증상으로 꼽힌다.

자외선이 반드시 나쁜 건만은 아니다. 체내에서 비타민D 합성, 살균작용 같은 이로운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많이 쐬면 피부 잡티 및 노화를 일으키고 피부암까지 유발하게 된다. 자외선은 오전 11~오후 3시에 가장 강한데,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A, B 두 가지다.

자외선A는피부 깊숙이 침투해 노화를 촉진하고 기미 주근깨 등의 주범이 된다.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도 존재하고 유리창을 통과해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날씨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현명하다. 자외선B는 피부를 붉게 하거나 벗겨지게 만드는데 단시간에 과다 노출되면 '일광 화상'을 입게 된다. 결국 자외선 차단제는 A, B를 모두 막아주는 게 가장 낫다.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걸릴 우려가 높다. 킴스피부과의원에서 천은영 원장이 진료를 하고 있다.)
차단제는 외출 15분 전에 바르고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의할 점은 역시 과다 사용이다. 피부가 약한 사람이나 어르신 등은 차단제를 과하게 많이 바르면 피부가 따갑거나 붉어지는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또 과민성 피부이거나 어린이는 차단제를 손목 안쪽에 소량을 미리 바른 이후 알레르기 발생 등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요령이다.

그렇다면 여드름 피부에는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기본적으로 자외선이 여드름을 심화시킬 수 있어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맞지만, 여드름이 심한 청소년은 가볍게 바르고 야외활동이 끝난 뒤에는 깨끗이 씻어줘야 잔여 화학성분으로 인한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만일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뿌리는 제품은 코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바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점은 지우는 것이다. 차단제를 잘 닦아내지 않으면 피부에 남은 성분에 공기 속 먼지가 달라붙어 피부가 붉고 가려운 자극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한편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은 자외선 노출이 늘어나는 7~8월에 가장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백반증 진료인원은 2008년 4만4905명에서 지난해 5만2천785명으로 5년새 17.5% 늘었다. 월별로는 해마다 7~8월에 환자 수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 환자(2만9486명)가 남성(2만3299명) 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18%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14%) 10대(13%) 등의 순이었다.

◇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
- 자외선A, B를 막아주는 기능은 각각 PA , SFP 등급으로 표시
-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PA는 '+'가 많을수록 차단효과가 큰 제품
- 실내에서는 SPF10 전후 또는 PA+, 간단한 실외활동은 SPF10~30, PA++ 사용
- 골프 등 스포츠나 야외활동 때는 SPF30, PA++ 이상 제품
- 해수욕 등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때는 SPF50+, PA+++ 제품
- 하루 중 자외선의 90%는 오전 9시~오후 3시에 내리쬔다.
- 차단제는 당국의 기능성 화장품 승인을 받은 것이 안전하다.
※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2014. 07. 08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