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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자가진단법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7-16 (수) 15:57 조회 : 1446


[도움말 = 김상원 마더즈병원 병원장]


유방암 자가진단법 >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한 번 눈으로 손으로 검진 -

(병원의 유방초음파검사 장면. 이 검사법은 해상도가 매우 높고 작은 혹까지도 정밀하게 찾아낼 수 있어 고밀도 치밀유방에 꼭 필요하다.)

- 생리 후 3~5일 지난 시점 적절
- 1단계 대칭·피부상태 육안 관찰
- 2단계 손가락으로 눌러 만져야
- 3단계 유두 비정상 분비물 확인
- 초음파·유방촬영 검사도 병행


주부 김모(40) 씨는 생리가 끝나고 목욕을 하던 중 가슴에서 이상한 멍울 같은 것이 만져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문병원을 찾아 초음파검사 등을 받아보니 유방암이 조기에 발견됐다. 이에 따라 최소 절개와 절제 수술로 유방 외형을 거의 손상하지 않고 흉터도 최소화 하면서 거의 완치 단계에 이르렀다.

김 씨의 경우 유방암 자가진단을 알고 있었고, 병원에서 재빨리 검사를 받았기에 비교적 손쉽게 치료할 수 있었다. 암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암덩어리를 절제했더라도 몸속 어딘가에 암세포가 퍼져있기 때문이다. 만약 암세포가 다른 쪽으로 전이하지 않았다면 암이 있는 국소부위만 절제함으로써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과 병원 검사 등을 살펴봤다.

■ 꾸준한 자가진단은 필수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을 모아 유방의 바깥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두를 향해 천천히 들어오면서 촉진한다. 촉진은 유방을 약간 눌러서 비비는 느낌으로 한다. 국립암정보센터 제공
우선 30세 이상 여성이라면 자가검진을 반드시 해야 한다. 30대 미만이라도 가족력이 있다면 매달 꾸준히 시행하는 게 좋다. 시기는 유방이 너무 팽팽해지는 배란기보다 생리 후 3~5일 지난 시점이 적당하다. 기억하기 쉽게 매월 1일 등으로 날짜를 정해두는 게 요령이다. 먼저 1단계는 거울을 보면서 육안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멍울로 인한 양쪽 유방의 대칭이나 피부 및 유두 변화를 세심히 관찰한다.

2단계는 유방을 촉진하는 것이다. 즉 2, 3, 4번째 손가락 첫마디를 이용해 유방과 겨드랑이를 만져보고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유방 전체를 빠뜨리지 않고 점검하는 것이다. 그리고 유방을 절대 쥐지 말고 눌러서 만져봐야 한다.

그리고 3단계는 유두(젖꼭지)를 짜보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지 유두 위·아래와 양 옆에서 짜보고 확인한다. 또 중요한 사항은 혹시 지난 번 자가검진 때와 달라진 점이 없는지 살펴보고, 변화가 있다면 병원에서 즉시 검사를 받는 것이다.

■ 유방촬영술·초음파검사

또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 중 유방촬영술이 있다. 이 방법은 유방을 압박해 방사선 촬영을 하는 것으로, 간단하면서 가격이 저렴하다. 그러나 한국여성들은 고밀도 치밀유방(섬유·유선조직 분포도가 높은 것) 형태가 흔하고, 병변이 치밀유방조직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사례가 많다. 유방의 구성이 지방조직보다 섬유·유선조직이 많이 분포할 때 이를 고밀도 치밀유방이라고 한다. 초음파검사는 해상도가 매우 높은데다 작은 혹까지도 정밀하게 찾아낼 수 있어 고밀도 치밀유방에 꼭 필요한 검사법이다. 다만, 유방에 칼슘이 많이 쌓여 생기는 석회화 음영인 경우 초음파보다 유방촬영술로 더 잘 보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두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 조직검사

이들 두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유방암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중심침 검사는 유방병변의 조직검사법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내부가 빈 바늘을 이용해 유방조직 일부를 떼내는 것이다. 그러나 조직이 단단하거나 낭종(주머니 모양의 혹)일 경우에는 조직 채취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또 병변의 크기가 1㎝ 이하로 작을 때에는 정확하게 맞추지 못해 검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잘못 나오게 되는 위음성 진단의 소지가 다분하다.

맘모톰 검사는 중심침 검사 때 조직채취가 잘 되지 않아 위음성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중심침과 같이 속이 빈 바늘에 음압장치와 회전하는 칼날을 장착해 조직 채취가 충분하게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이 검사는 위음성이 거의 없는 매우 정확한 방법이다. 본래 암 검사용으로 개발됐는데, 양성 병변인 경우에는 절제수술을 대체하는 목적으로도 쓰인다. 부분 마취를 통해 흉터가 거의 없이 종괴를 제거할 수 있어 미용적인 효과도 높다. 도움말=마더즈병원 김상원 병원장


# 가족력 있으면 고위험군…40대 이상은 매년 초음파

근래 우리나라에서는 유방암 발병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이를 고려할 때 30대 이상이 되면 정기적인 검진을 해야 한다. 국내에서 30대 여성의 유방암 빈도는 전체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 등의 권고에 따르면 30세 이상부터 자가진단을 시작하고 40세 이상이면 해마다 유방촬영이나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마더즈병원 김상원 병원장은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소홀히 할 게 아니라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임상에서 초음파 검사상 유방암의 특징적인 형태를 갖추기도 전에 조직검사로 암을 확진하는 사례들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방암 고위험군 대상은 가족력이 있거나 출산 경험이 없었던 사람, 30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사람, 비만이거나 가슴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던 사람 등이다.


2014년 7월 15일
국제신문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