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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의 계절, 근질근질 '빨간눈' 관리 소홀하면 '눈물'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14-07-22 (화) 10:37 조회 : 818


[도움말 = 박진용 굿모닝성모안과의원 대표원장]

여름철 유행성 눈병 조심 -


- 유행성각결막염 전염 쉬워
- 충혈·진득한 눈곱 등 증상
- 급성출혈성결막염 생기면
- 출혈 동반, 외출 자제해야

- 눈 다래끼는 분비샘 질환
- 눈 주변 청결 못하면 발생
- 자외선 오래 쬐면 광각막염
- 수정체 손상 땐 백내장 원인


회사원 박모(30) 씨는 얼마전 수영장을 다녀온 뒤 눈병이 났다. 자고 일어나니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진득한 눈곱이 많이 생겼다. 안과를 찾은 박 씨는 전문의 검사 결과, 유행성각결막염이라는 얘기를 듣고 항생제 안약을 처방받았다.

눈 건강에 주의해야 할 계절이다.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고, 강한 자외선이 눈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피서지 등에서 조심해야 할 눈병은 유행성각결막염. 이는 아데노바이러스가 결막에서 감염돼 각막까지 퍼지는 것이다. 발병하면 눈물 흘림, 충혈, 눈곱 이물감, 눈부심, 부종(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4~10일 잠복기를 갖는다. 이 때에는 발병을 자각하지 못하고 전염성 바이러스를 주변에 퍼트리고 다니기 쉽다. 이 눈병은 한쪽 눈에 먼저 생긴 뒤 며칠 내 다른 눈에도 감염되는 양상을 보인다. 완쾌까지는 2~3주가 걸린다. 유행성각결막염으로 인해 각막에 상피 결손이 생긴 후 상처를 통해 2차감염이 발생하면 그 후유증으로 시력이 감소할 수 있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흔히 아폴로 눈병으로 불린다. 유행성각결막염과 달리 출혈이 동반되기 때문에 눈이 더 붉어 보인다. 바이러스가 결막에서만 감염을 일으키는데, 완쾌까지 1~2주 소요된다. 이 질환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발병 후 다중장소에 가지 않아야 한다. 드물지만 결막염을 앓은 몇 주 후에 사지마비 또는 뇌신경마비가 일어날 수도 있다.


유행성 눈병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세균 감염을 예방하려면 안약을 넣고 눈 위에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과로를 피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충혈이 생겼다고 눈에 안대를 하면 증상이 더 나빠지므로 삼가는 것이 낫다.

눈 다래끼는 분비샘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여기에 걸리면 처음에는 눈이 붉게 변하다가 눈꺼풀이 통통 붓고 갈수록 통증이 느껴진다. 무더위로 인해 땀이 많이 나거나 물놀이 등을 할 때 눈 주변이 청결하지 못하게 되면 종종 발생한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이 되면 광각막염에 걸릴 수 있다. 이는 햇빛에 노출된 각막(눈알의 앞쪽 바깥쪽을 이루는 투명한 막) 상피세포가 일시적인 화상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눈이 빨개지고 붓거나 눈부심, 눈물 흘림 등이 나타난다. 눈에 심한 통증이 있으면 차가운 냉찜질이 필요하다. 햇빛을 너무 오래 쬐는 것은 시력 저하와 눈 노화 등의 원인이 되는데, 자외선B는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자외선A는 각막을 거쳐 수정체까지 침투한다. 이러면 수정체 손상으로 시야가 침침해지거나 시력 장애를 겪는 백내장의 원인이 된다. 또 자외선A에 장기간 노출되면 눈 안의 중심부인 망막에 이상이 생기고 실명을 일으키는 황반변성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 아울러 익상편 발병의 위험성도 있다. 익상편은 눈 흰자에 볼록한 노란색 융기가 생기고, 이 조직이 성장해 검은 눈동자까지 넓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럴 경우 눈에 흰자가 점점 덮이고 동공(눈동자)을 가리게 되면서 시력장애의 우려가 높아진다.

자외선으로부터 눈 손상을 방지하려면 외출 전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차양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쓰야 한다. 햇볕이 비치는 사무실에서는 블라인드를 쳐서 자외선을 막는 것이 좋다.


2014. 07. 22 국제신문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