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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복통·변비·트림…스트레스 받은 ‘대장의 신호’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3-04-18 (화) 14:36 조회 : 167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치료


- 3개월 이상 배변 불규칙하거나
- 복부팽만·방귀·전신피로 등 증세
- 혈변·체중감소 있다면 내시경을
- 자극적 음식 피하고 적절한 운동
- 섭취한 음식과 증상 기록도 도움

현대인에게 흔한 ‘장 질환’ 중 하나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꼽힌다.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의 육체·정신적 고통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갑자기 배가 아프거나 변이 마려워 곤란해지는 등의 상황을 자주 겪기 때문이다. 국내 인구의 7∼15%가 과민성 대장증후군 의심 증상을 가졌다는 분석도 있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주훈(전문의) 과장과 함께 이 질환의 증상과 특징, 치료법에 대해 짚어봤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아랫배에 통증이 반복적으로 생기고 변비와 설사 등 배변습관이 바뀌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점액질 변이나 잦은 트림, 복부 팽만, 전신 피로감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김주훈(전문의) 과장이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만성적인 복통 변비 설사 더부룩함 이유를 알 수 없는 배변습관 변화 등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장 기능 장애이다. 내시경 검사와 CT, MRI 등 영상 검사를 받아도 복통의 원인이 되는 기질적 질환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트레스, 위·장관 운동 변화, 내장 과민성, 장내 세균불균형, 담즙산 흡수 장애,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생 양상에 따라 설사가 주요 증상인 ‘설사우세형’, 변비가 주요 증상인 ‘변비우세형’, 증상이 다양한 복합형 등으로 나뉜다. 정상적인 배변활동은 사람에 따라 하루 3회에서 주 3회 정도의 횟수를 보이고, 배변 때 경련성 복통이나 출혈이 없는 것을 말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아랫배에 통증이 생기며 변비나 설사 등 배변습관이 바뀌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점액질 변, 잦은 트림, 복부 팽만, 방귀, 어깨 결림, 전신피로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김주훈 과장은 “적어도 3개월 동안 주 1회 이상 반복적인 복통으로 배변에 변화가 생겼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의심할 수 있다”면서 “환자 스스로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짐작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기질적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50세 이후에 증상이 시작된 경우, 가족 중 소화기암이 있는 경우, 짧은 기간에 증상이 발생한 경우, 불편함으로 수면에 지장이 생긴 경우, 대변에 피가 나오는 경우(혈변), 체중 감소가 동반된 경우라면 반드시 다른 질병과의 감별을 위해 정기적인 위·대장내시경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단은 기초 문진과 혈액, 기생충 검사, 엑스레이, 대장내시경 등으로 기질적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진단되면 환자 자신의 질환을 이해하고 생활습관 교정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약물 치료는 변비에 효과적인 완하제, 설사에 좋은 지사제, 장의 예민도를 낮추는 진경제, 생균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설사우세형은 2주 정도 젖당이 포함된 음식을 피해야 한다. 젖당 불내성(우유 아이스크림 등 젖당이 든 음식을 섭취한 후 복통 설사를 일으키는 것)에 의한 증상인지 관찰하거나 ‘저포드맵(FODMAP)’ 식이요법을 진행할 수 있다. 포드맵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소화가 안 되는 당 성분이다. 장이 예민한 사람은 저포드맵 식품을 섭취하고, 올리고당이나 단당류, 이당류, 폴리올 성분 등 고포드맵 식품을 피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는 심리적 불안요소나 자극을 주는 음식을 피하고, 영양 밸런스에 맞춰 규칙적인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술 커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섭취한 음식과 증상을 일기 형태로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욕을 하거나 따뜻한 음료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변비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준다. 매일 화장실 가는 시간을 정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