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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정자 냉동보관 더 체계화…난임부부 임신율 높일 것”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4-02-13 (화) 09:30 조회 : 38

메디클럽 병원장 인터뷰- 세화병원 이상찬


- 40세 이상 불임 환자 계속 늘어
- 미혼·페경기 여성 지원책 필요
- 합법적 공여 위한 난자은행 절실
- 부산 의료관광 활성화도 팔 걷어

- 정부·지자체 지원금 적극 활용
- 본인만 포기 않으면 ‘해피엔딩’

“늦은 결혼(만혼)으로 인해 40세 이상의 난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요. 이분들의 임신율을 높이는 방안과 연구에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화병원 이상찬 병원장은 “늦은 결혼으로 인한 난임 환자 증가 추세에 맞춰 난임 부부들의 임신율 향상 연구와 난자·정자 냉동보관 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난임 치료 전문인 세화병원의 이상찬 병원장은 근황과 올해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늦은 결혼을 계획하는 미혼 여성이나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는 미혼·기혼 여성의 난자 냉동보관과 남성의 정자 냉동보관 시스템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결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면서 만혼 여성이나 항암 치료를 앞둔 환자들이 자신의 난자를 냉동보관하는 것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이 확산되는 추세다. 그와 맞물려 난자·정자 냉동보관의 빈도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찬 병원장은 또 “난임 환자분들이 임신을 위한 향후 진료 계획과 치료 방침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병원 환경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점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 직원들이 만족해야 난임 환자들에게 진심을 다해 설명하고 친절하게 대할 수 있으므로 직원 근무환경 개선 및 만족도 향상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출생 및 난임 극복과 관련해 “그동안 정부와 부산시가 시험관아기 시술을 위한 보조금과 시술 지원 횟수를 많이 늘려줬다. 그 영향으로 난임 환자의 금전적 부담은 상당히 줄었다”면서 “하지만 미혼 여성들의 난자 냉동보관 시술을 위한 지원은 없기 때문에 모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그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병원장은 특히 “폐경기를 맞은 여성이 임신을 원할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난자 공여가 절실한데, 이를 위해서는 (외국처럼) 합법적으로 난자를 쉽게 구할 수 있도록 난자은행 설립을 허가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병원장은 부산의 선진 의료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지역 의료관광(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을 활성화하는 일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9월에는 몽골의 모자보건국립센터를 개인적으로 방문해 활동을 벌였다. 그곳 병원장 및 관계자에게 몽골 난임 환자들의 임신율 향상을 위해 몽골의 산부인과 의료진과 생식의학연구원이 세화병원에 와서 선진 의료를 연수받도록 권했다. 세화병원의 오랜 난임 진료 경험을 도입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상찬 병원장이 몽골의 모자보건국립센터를 방문해 센터장과 악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부산경제진흥원 및 지역 의료기관들과 함께 카자흐스탄을 찾았다. 이 병원장은 “1970년대 한국 의사들이 미국 연수를 통해 습득한 의료지식과 경험을 국내에 적용함으로써 세계적인 의료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하게 됐다는 점을 카자흐스탄 의사들에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 알마티 의과대학 및 아스타나 의과대학의 교수와 학장 등을 만나 부산에서 와서 연수를 받도록 권했다는 이야기다.

이상찬 병원장은 “난임 환자분이 아기를 원하고 임신하려는 의지가 있으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을 적극 활용해 난임 전문병원에서 시술 받기를 바란다. 환자 본인만 포기하지 않으면 임신 성공의 희망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난임 시술비 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그 핵심은 체외수정 시술 지원 횟수를 현행 16회(신선배아 9회, 동결배아 7회)에서 20회로 늘린 것이다. 그리고 신선배아·동결배아 구분 없이 총 횟수 내에서 둘을 통합 지원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부산시는 체외수정 또는 인공수정 시술이 필요한 부산 거주 난임부부에 대해 1회 최대 110만 원의 시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