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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약물·수술 부작용 걱정? 수증기로 시원하게 뚫는다
글쓴이 : 메디클럽 날짜 : 2024-10-08 (화) 17:34 조회 : 102

고령자 소변 흐름 막히는 고통


- 80대 90%에 가까운 유병률
- 약 효과↓ 수술 사정장애 유발

- 수증기로 전립선 조직 없애는
- 최소침습적 치료법 ‘리줌’ 각광
- 위험도 낮아 기저질환자 안심

방광 아래에 있는 전립선은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요도 옆의 이행대 부위가 집중적으로 비대해진다. 이로 인해 방광 하부로 소변이 나오는 길을 막아 요도를 통한 소변의 흐름이 감소하거나 막힐 수 있다. 장기간 소변 배출에 문제가 생기면 방광 벽이 두꺼워지고 수축력이 손실될 수 있다.
맨앤우먼비뇨기과의원 권헌영 원장이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맨앤우먼비뇨기과의원 제공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크기가 커져 전립선 요도 폐색 및 방광 자극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40대 후반부터 시작해 60대에서 50% 이상 진단되며, 80대의 경우에는 90%에 가까운 유병률이 보고된다. 노화에 의한 성호르몬 및 전립선 세포 내 남성 호르몬 수용체 변화가 전립선비대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당뇨·비만과 같은 대사증후군도 전립선비대증과 연관성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증상에는 세뇨, 요주저, 잔뇨감과 같은 전립선 요도 폐색 증상과 빈뇨 야간뇨 절박뇨 등 방광 저장 능력과 관련된 배뇨 증상 등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혈뇨, 급성 요폐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요로 감염이나 신장 기능 저하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법은 크게 약물과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약물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이지만,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고 증상이 심하거나 전립선비대증이 많이 진행된 경우 그 효과가 떨어진다.

수술적 치료로는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 홀렙 수술과 같은 내시경적 수술법이 표준 치료법으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은 수술 후 사정 장애를 유발하는 문제점이 있고, 고령 환자의 경우 동반된 기저질환들로 인한 마취 및 수술 후 회복 등과 관련된 수술 위험도 증가라는 제한점이 있다.

최근 수술 후 사정 장애로부터 자유롭고 수술 위험도를 줄일 최소침습 치료법이 지속해서 개발되고 있다. 이 중 가장 최근에 도입된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기화술’(Rezum·리줌)이 대표적으로 각광 받는다. 리줌은 내시경적으로 전립선 요도에 접근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 내 수증기를 방출해 수증기 에너지로 전립선 조직을 파괴·제거하는 최소침습적 치료법이다. 치료 시간은 15분 정도로 짧고 국소 마취로도 가능하며 입원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수술 위험도가 낮아 기저질환이 많은 고령 환자에 적합하다. 이뿐만 아니라 표준수술법들과 비교할 때 수술 관련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성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리줌 등 전립선 최소침습 치료법들은 기존 표준 치료법들과 비교해 효과는 비슷하면서 위험도나 부작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맨앤우먼비뇨기과의원 권헌영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진행하는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삶의 질을 유지하며 건강을 챙기는 방법”이라며 “중년 이후 새롭게 나타난 배뇨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즉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럴 땐 전립선비대증 의심을

소변이 자주 마려움, 소변 가늘어짐, 소변을 참지 못함, 소변 볼 때 뜸을 들여야 함, 소변이 중간에 끊김,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을 볼 수 있음,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음,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봄

※자료=대한비뇨의학회